멕시코 대선 이어 총선도 여당 승리…후보 또 피살
[앵커]
멕시코에서 대선과 총선이 치러진 가운데 집권 여당이 대선에 이어 총선에서도 압승할 거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폭력과 유혈사태가 잇따르면서 투표가 끝난 후에도 시장 선거 1위를 달리던 후보가 피살됐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멕시코시티 밤하늘을 불꽃이 장식합니다.
새로운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당선인 : "우리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멕시코 200년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과 브라질 등 각국 대통령도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시민들은 압도적인 승리에 더 놀라워했습니다.
[호날도 에스트라다 : "놀라워요. 후보 간에 격차가 컸어요. 클라우디아 후보가 압도적이었어요."]
오브라도르 현 멕시코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후계자 당선에 '임무의 완수'라고 자평했습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도 여당의 압승이 예상됩니다.
여당 연합이 상원에선 개헌선 안팎, 하원에선 개헌선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개헌이 가능해진다면 '판사 직접 선거' 등 현 대통령이 추진하다 좌절된 정책들이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멕시코의 이번 선거에선 폭력 사태가 더 심각해졌습니다.
멕시코 정치 문제를 연구하는 컨설팅 회사 인테그랄리아에 따르면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해 9월 이후 230여 명이 살해됐으며, 그 가운데 서른 명 이상이 후보였습니다.
투표가 끝나고 개표가 한창인 시점에도 멕시코 남부에선 시장 선거 1위 후보가 괴한의 공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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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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