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황금 문화 알린 금관총 금관·금 허리띠, 첫 보령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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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9월 경북 경주시 노서동.
우연히 찾아낸 흙더미에서는 금관을 비롯해 금 허리띠 장식 등 귀한 유물이 쏟아졌다.
보령에서 열리는 전시에서는 경주 금관총과 신라 문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100여년 전 우연한 계기로 발견돼 주목받은 금관총 금관과 금 허리띠, '이사지왕'(尒斯智王)이라고 새겨진 큰 칼 등 유물 3건(총 3점)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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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921년 9월 경북 경주시 노서동. 당시 마을을 순찰하던 한 일본인 순사가 아이 서너 명이 노는 모습을 유심히 쳐다봤다.
아이들이 손에 가지고 놀던 건 푸른 빛의 유리구슬. 예사롭지 않은 형태였다.
구슬을 어디서 찾았는지 수소문 끝에 찾아간 현장에서는 주막을 증축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우연히 찾아낸 흙더미에서는 금관을 비롯해 금 허리띠 장식 등 귀한 유물이 쏟아졌다.
처음으로 신라 금관이 확인된 옛 무덤, '금관총'(金冠塚)의 발견이었다.
신라의 화려한 황금 문화를 보여주는 상징이자 걸작인 국보 금관총 금관(정식 명칭 '금관총 금관 및 금제 관식)이 처음으로 충남 보령을 찾는다.
국립부여박물관과 보령석탄박물관은 이달 6일부터 9월 1일까지 약 3개월간 보령석탄박물관에서 '국보 순회전: 모두의 곁으로'를 연다고 4일 밝혔다.
비수도권 주민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소개하고자 기획한 지역 순회 전시의 하나다. 국립중앙박물관 주최로 전국 12개 공립박물관에서 각각 열린다.
보령에서 열리는 전시에서는 경주 금관총과 신라 문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100여년 전 우연한 계기로 발견돼 주목받은 금관총 금관과 금 허리띠, '이사지왕'(尒斯智王)이라고 새겨진 큰 칼 등 유물 3건(총 3점)을 소개한다.
금관총 금관과 금 허리띠는 각각 국보로, 보령에서 전시하는 건 처음이다.
금관은 원형의 머리띠 정면에 3단으로 '출'(出)자 모양의 장식을 3개 두고, 뒤쪽에는 사슴뿔 모양 장식이 세워져 있다. 나뭇잎 모양의 장식, 비취색 옥 등으로 장식한 섬세한 기법이 돋보이는 유물이다.
금으로 만든 장신구는 당시 왕과 왕족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으로 여겨진다.
2013년 금관총에서 나온 큰 칼을 보존 처리하던 중 칼집 끝에서 확인한 '이사지왕' 표기는 무덤 주인공이 누구인지 추측할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전시가 열리는 동안 박물관에서는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뮤지컬 공연 등이 열린다.
박물관 측은 7월 19일부터 8월 4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리는 제27회 보령머드축제에 맞춰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화수 국립부여박물관장은 "국립박물관과 지역의 공립박물관이 협력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뜻깊은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보 순회전'은 총 6개의 주제를 상·하반기로 나눠 열린다.
상반기에는 경남 합천박물관(6월 5일∼7월 21일)을 시작으로 당진·보령·상주·강진·남원에서 열리며 하반기에는 증평·장수·고령·해남·함안·양구 주민과 만날 예정이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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