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 성공
[앵커]
중국이 지난달 발사한 우주 탐사선 창어6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서 토양과 암석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간 베일에 가려졌던 달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달의 여신, 항아를 뜻하는 중국 우주 탐사선 창어 6호가 달 뒷면에 안착했습니다.
달 뒷면의 고온을 견뎌내고 무사히 착륙에 성공한 겁니다.
몸체에서 나온 샘플 채취 장비가 달 표면을 뚫고 내려갑니다.
그리고 달 뒷면의 토양과 암석 등 샘플을 채취합니다.
채취가 끝난 후 갖고 있던 오성홍기를 달 뒷면에서 성공적으로 펼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베이징우주비행통제센터 : "샘플 채취와 밀봉,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샘플 채취에 나선 창어 6호가 세계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라는 임무를 완수하고 오늘 오전, 이륙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예정된 달 궤도에 오르는 것에도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3일 발사된 창어 6호는 한 달 가까이 달 주변을 비행한 뒤 지난 2일 목표 지점이었던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했습니다.
남극-에이킨 분지는 약 42억 년 전 천체와 달이 충돌하면서 생겨난 13km 깊이의 분지로, 충돌 당시 충격으로 인해 깊은 지하에 있던 물질까지 표면 가까이 올라왔을 가능성이 높아 풍부한 샘플을 채취할 수 있는 지점으로 꼽혀왔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달의 중력 때문에 착륙이 쉽지 않은 달 뒷면에서 탐사에 성공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이번에 채취한 샘플을 바탕으로 극고온, 극저온, 태양풍의 영향을 받으며 수십억 년간 이뤄진 달의 변화를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창어 6호는 이달 25일쯤 지구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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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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