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빈 ‘최고역사’ KPGA 선수권 2연패 도전… 고군택, 김민규, 김홍택 등 우승상금 3억 2000만원 경쟁

김경호 기자 2024. 6. 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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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빈이 2023년 제66회 K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두 팔을 들며 환호하고 있다. |KPGA 제공



‘우승상금 3억 2000만원을 잡아라.’

디펜딩 챔피언 최승빈을 비롯해 이정환, 고군택, 김민규, 김홍택, 박상현, 함정우 등 강자들이 오는 6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시 에이원CC(파71·7142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 우승 경쟁을 벌인다. 국내 최고 역사 프로대회인 KPGA선수권은 올해부터 DP월드투어와 공동주관으로 개최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을 제외하고 KPGA 단독주관으로 열리는 대회 중 가장 큰 상금규모를 자랑한다.

장타자 최승빈은 1987, 1988년 연속 우승한 최윤수 이후 36년 만의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두며 스타로 떠오른 그는 지난주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는 등 물오른 샷감으로 타이틀 방어를 벼르고 있다. 최승빈은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인 KPGA 선수권에 맞춰 컨디션과 경기력이 최상으로 올라올 수 있게 준비했다”며 “이제 그 과정을 증명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올시즌 1승씩 거둔 김민규, 고군택, 김홍택, 김찬우 등과 제네시스 대상 선두 이정환, 지난해 대상 수상자 함정우, 20년차 베테랑 박상현 등이 출전선수 156명 가운데 두드러지는 우승경쟁 후보들이다.

지난주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2022년 한국오픈 이후 2년 만에 우승한 김민규가 2주 연속 우승과 대상, 상금 1위에 도전한다. 현재 대상 2위, 상금 3위인 만큼 우승하면 두 부문 모두 선두가 된다. 김민규는 “충분히 체력을 보충하고 이번에도 퍼트만 받쳐 준다면 좋은 결과를 낼 것 같다”며 “해외투어 도전 기회가 주어지는 대상을 받기 위해서라도 이번 주 KPGA 선수권을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자 윤상필을 비롯해 지난해 다승왕(3승) 고군택,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김홍택,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자 한승수 등이 시즌 2승 선착 경쟁을 벌인다.

KPGA 투어 9승, 일본투어 3승,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을 기록한 배상문이 14년 만에 KPGA 선수권에 출전하고 국내 최다승(43승) 보유자인 최상호(69), 지난해 62세 나이로 최고령 컷통과 기록을 세운 김종덕 등 노장들이 후배들과 겨룬다.

한편 이 대회는 올해 9년째 양산 에이원CC에서 치르며 70회인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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