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부승관 '원더랜드' 리뷰 고맙고 감사…위로 됐으면"

조연경 기자 2024. 6. 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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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블랙레이블,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박보검이 뭉클한 '원더랜드' 리뷰를 남겨 준 세븐틴 부승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영화 '원더랜드(김태용 감독)'를 통해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박보검은 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부승관 씨가 올린 '원더랜드' 관람 후기에 취재진도 많이 뭉클해 했다. 이 영화가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특히 와 닿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는 말에 "저는 일단 승관 씨를 시사회에 초대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자리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운을 뗐다.

박보검은 "그리고 승관 씨가 올려 준 그 리뷰가, 저는 우리 영화를 다 말해준다고 생각했다. 어쩜 그렇게 글을 잘 쓰셨는지. 제가 어떤 말을 더 덧붙이는 것보다 승관 씨의 글 자체가 영화에 대한 모든 것을 표현해주고 있더라. 그래서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조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초대하기도 했고, 그래서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나 역시 이 작품에 참여할 때 헤어진 아픔, 슬픔을 가진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는 마음이 있었다. 그 마음이 전달된 것 같아 그 점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원더랜드' VIP 시사회에 참석한 부승관은 최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로 박보검과의 남다른 인연, '원더랜드'를 관람하면서 느낀 진심, 그리고 고(故) 문빈에 대한 그리움을 남겨 이목을 집중 시켰다.

부승관은 '데뷔 초, 대부분 우릴 잘 모르던 음악방송에서 활짝 웃으시면서 먼저 말을 건네며 ''어른이 되면' 이라는 노래 너무 좋아요' 그저 우연히 들은 노래가 좋아서 건넨 말일 수 있겠지만 당시 우리에게 타이틀곡이 아닌 수록곡이 좋다고 말해준 사람은 선배님 한 분 뿐이어서 활동 내내 우리 사이에서 자랑거리였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 마주칠 때도 단 한 번도 웃지 않으면서 인사를 받아 주신 적이 없었다. 오랜만에 만난 MAMA 시상식에서 우리가 대상을 받고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우리에게 또 선뜻 먼저 오셔서 '너무 축하드려요 저도 같이 사진 찍어요~!' 거의 10년이 지났지만 진심이 담긴 축하와 미소는 여전하셨다'고 적었다.

또 '그렇게 인연이 닿아 가게 된 시사회에 선배님의 사람들이 가득했다. 난 그 안에 그저 초대된 것 만으로도 감사해서 조용히 보고 가야지 했던 영화에 너무나 많은 감동을 받았다. 나는 히어로 영화를 봐도 시간을 되돌리는 타임 슬립 영화를 봐도 영화는 영화로만, 실현 가능성은 솔직히 없으니까 보는 거에 만족하며 평점을 매기듯이 영화를 보곤 했다. 난 '원더랜드'를 보고 처음으로 영화를 보면서 원더랜드 같은 세상이 꼭 왔으면 좋겠고, 언젠가 그런 세상이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소중함은 그대로 둔 채 슬픔을 아주 조금만 덜어낼 수 있는 이별이 있다면 어떨까 그게 비록 허상이라 한대도'라고 소망한 부승관은 '남겨진 것들은 한정적이고 추억은 점점 잊혀지고 바래져 가기에 혼자서만 그리워하는 게 아닌 서로가 서로의 안부를 묻고 밥은 먹었는지, 날씨는 어떤지 각자 하루를 또 보내다가 생각나면 맥주 한잔하는 그 느낌을 잔이 부딪치는 소리는 안 나더라도 인공 지능이든 뭐든 간에 어떤 형태로든 느낄 수만이라도 있다면 그러면 조금은 덜 무너질 수 있을까? 멍하니 상상하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니 넣어두었던 후회도 밀려온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부승관은 '사람에 대한 따뜻함과 소중함을 더 많이 느끼는 요즘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지만 날 살게 해준 모든 사람들에게는 꼭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선배님을 보면서 다시 하게 됐다'며 '가깝다고 할 수 없는 선배님과 우연히 보게 된 영화 하나로 뭐 이렇게까지 구구절절인가 싶지만 여운이 좀 깊게 남는 영화다 나에게는. 제 인생에서 따뜻하고 좋은 선배님을 만나서 따뜻하고 좋은 영화를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형!'이라고 인사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그리고 공유가 함께 해 기대감을 더한다. 영화는 오는 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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