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대만 총통 6·4 35주년 “독재에 자유로 대응해야”

구자룡 기자 2024. 6. 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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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4일 톈안먼 35주년을 맞아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글을 페이스 북에 올렸다.

차이잉원 전 총통도 과거 6·4 기념일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자랑스러워하는 모든 대만인들이 이 날을 잊지 않을 것이며 폭풍에 휘둘리지 않는 믿음을 견고하게 지킬 것" 등의 글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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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자유와 민주주의 자랑스러워, 잊지 않을 것”
“6·4는 전세계인의 민주와 자유에 대한 신념 때문에 기념”
[베이징=AP/뉴시스]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한 무장경찰관이 사진촬영을 제지하고 있다. 톈안먼 사태 35주년을 맞은 톈안먼 광장은 폐쇄됐다. 2024.06.04.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4일 톈안먼 35주년을 맞아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글을 페이스 북에 올렸다.

차이잉원 전 총통도 과거 6·4 기념일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자랑스러워하는 모든 대만인들이 이 날을 잊지 않을 것이며 폭풍에 휘둘리지 않는 믿음을 견고하게 지킬 것” 등의 글을 올린 바 있다.

라이 총통은 “35년 전 오늘, 전 세계가 숨죽인 채 톈안먼을 바라보고 있을 때, 민주화의 물결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을 때, 아시아 각지의 청년 학생들이 민주적 자유를 추구하고 국가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나섰다”고 서두를 열었다.

그는 “정말 존경스러운 나라는 국민이 큰소리로 말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회의 변혁은 다양한 의견에 의존하기 때문에 모든 정권은 국민의 목소리, 특히 젊은 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가 국가 혁신을 촉진하는 힘은 억압되어서는 안 되며 국가의 보호와 격려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의 이런 표현은 톈안먼 사태 당시 젊은 학생들이 주로 희생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 총통은 “6·4를 기념하는 것은 6·4를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민주와 자유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두 공통된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오직 민주와 자유만이 진정으로 인민을 보호할 수 있다”며 “6·4의 기억은 역사의 격랑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그 기억이 사람의 마음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중국 민주주의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자유는 쉽게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독재에 자유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의 민주주의를 심화시키고 이념적으로 가까운 나라들과 협력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라이 총통의 페이스북 글에는 5000개 이상의 ‘좋아요’가 눌려지는 등 누리꾼들의 호응도 뜨겁다. 한 누리꾼은 “중국은 이날을 잊었지만 대만은 잊을 수 없다”고 댓글을 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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