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표 수리' 발표 임박…박단 "퇴직금은 준비하셨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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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공의들에게 내린 복귀 명령을 해제하고 사직서를 각 병원이 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4일 발표하는 가운데 전공의 단체 대표는 "업무개시명령부터 철회하라. 달라진 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공의들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우선 해제해야 한다고 본 정부는 전공의들에 내린 진료 유지·업무 개시(복귀) 명령 또한 함께 해제해 떠나기를 원하는 전공의의 사직서는 수리할 수 있도록 각 병원에 안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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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은 한 해 만들어 보자" 독려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내린 복귀 명령을 해제하고 사직서를 각 병원이 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4일 발표하는 가운데 전공의 단체 대표는 "업무개시명령부터 철회하라. 달라진 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참, 또 시끄럽네요. 퇴직금은 준비가 되셨겠죠"라며 "정부는 석 달이 넘게 매번 검토 중이다, 논의 중이다. 대한의사협회건 보건복지부건 왜 하나같이 무의미한 말만 내뱉는지 모르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그런데 다들 이제는 정말 뭐라도 하셔야 하지 않을지. 업무개시명령부터 철회하세요. 시끄럽게 떠들지만 말고. 아니면 행정 처분을 내리든가. 사실 이제는 뭐라고 지껄이든 궁금하지도 않다. 전공의들 하루라도 더 착취할 생각밖에 없을 텐데"라고 지적했다.
그는 "달라진 건 없습니다. 응급실로 돌아가진 않을 겁니다. 잡아가세요?"라고 반문했다. 이날부터 총파업 투표에 돌입하는 의협과 전공의를 향한 유화책을 내놓으려는 정부 모두를 직격한 모습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 개혁 관련 현안 브리핑'을 개최한다. 복지부는 구체적 안건 없이 일정만 공유했지만, 전공의 집단이탈에 대한 출구전략을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전공의들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우선 해제해야 한다고 본 정부는 전공의들에 내린 진료 유지·업무 개시(복귀) 명령 또한 함께 해제해 떠나기를 원하는 전공의의 사직서는 수리할 수 있도록 각 병원에 안내할 전망이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전날 대전협 내부에도 "저도 마찬가지지만 애초에 다들 사직서 수리될 각오로 나오지 않았나"라며 "사직서 쓰던 그 마음 저는 아직 생생하다.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으로 지금까지 유보됐을 뿐"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2월 20일, 딱 일주일을 외쳤던 그날을 다들 기억하나. 어느덧 100일이 지났다. 다들 너무 잘하고 있다. 이런 전례가 없다. 그렇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할 수 있다. 그리고 해야 한다. 힘내자. 학생들도 우리만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일(4일) 또 무언가 발표가 있을 것 같다. 결국 달라진 것은 없다. 저는 안 돌아간다"면서 "잡아가도 괜찮다. 지금까지 언제나 어느 순간에도 떳떳하고 당당하다. 부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럽지 않은, 그런 한 해를 만들어 보자. 다시 또 일주일"이라고 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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