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행복했던 '원더랜드' 진심으로 사랑했다"
조연경 기자 2024. 6. 4. 12:15
박보검이 영화를 통해 오랜만에 관객들과 인사하는 소감과 함께, 작품 속 서사에 대한 상세한 해석을 전했다.
영화 '원더랜드(김태용 감독)'를 통해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박보검은 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저도 개봉을 너무 기다렸던 작품이고, 촬영하면서 너무 행복했던 작품이고, 그 만큼 애정이 큰 작품이다. 좋은 시기에 선보일 수 있게 돼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인사했다.
박보검은 "시나리오 자체가 너무 좋았고,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내가 연기한 태주 역시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잘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 사실 작품에는 서사 자체가 많이 드러나지 않는데 그래서 말씀 드리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태주와 정인이는 어쨌든 연인인데 어떻게 저 정도로 애틋할까?'라고 한다면, 둘 다 '부모님이 없는 인물'이라는 설정을 했다"며 "그래서 태주랑 정인이는 '고등학생 때부터 서로에게 가족이었고, 의지할 수 밖에 없었고, 사랑하면서 존중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주와 정인이의 관계성과 전 삶들을 구체적으로 만들어보자' 해서 사진도 많이 찍었던 것이다. '서로를 좋아하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이전 과정들은 어떻게 풀어 나갔을까?' 생각했고, 태주 입장에서 '정인이를 사진으로 많이 담아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찍은 사진이 정말 많다"며 "실제로 내 휴대폰과 수지 씨 휴대폰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사진이 엄청 많이 저장돼 있다. 영화가 잘 되면 될 수록, 스코어가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공개할테니 많은 사랑 부탁 드린다"고 깜찍하게 당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정말 영화가 잘돼 혹시 감독판, 확장판 등이 나올 수 있게 되면 태주와 정인이의 서사를 더 깊이 있게 담아봐도 재미있겠다는 이야기도 했다. 감독님께서도 '정인 태주를 또 만나고 싶다'고 하시더라. 특히 제가 수지 씨와 노래를 부르지 않았나. '정인 태주 이야기를 뮤지컬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말씀도 하셔서 저희도 '좋아요!' 했던 기억이 난다. 난 진심으로 태주와 정인을 사랑했다. 너무 즐겁고 행복한 현장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그리고 공유가 함께 해 기대감을 더한다. 영화는 오는 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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