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이틀째 케냐 등과 연쇄회담… 경제동반자협정 체결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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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48개국을 상대로 다자정상회의를 주도한 가운데 별도 시간을 내 양자 연쇄회담도 추가로 진행한다.
전날에도 토고·르완다 등 10개국과 '30분 연쇄 회담'을 통해 광물 자원, 인프라 구축 등 경제 협력 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아프리카 외교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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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급 협의체도 신설키로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48개국을 상대로 다자정상회의를 주도한 가운데 별도 시간을 내 양자 연쇄회담도 추가로 진행한다. 전날에도 토고·르완다 등 10개국과 ‘30분 연쇄 회담’을 통해 광물 자원, 인프라 구축 등 경제 협력 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아프리카 외교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일대에 마련된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개회식 및 오전 세션, 친교 오찬을 마친 후 개별 국가 양자 회담을 진행할 방침이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20분간 회담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라이베리아 대통령, 가나 대통령 등과 양자회담을 이어간다. 윤 대통령은 각 정상들과 광물 자원, 인프라 구축, 인적 자원 교류 등에서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프리카 국가들과 광물·농업·국방 등 분야에서 조약·협정 12건을 체결하고, 양해각서(MOU) 34건에 서명했다. 기존에 한·아프리카 포럼(KOAF), 한·아프리카 경제장관회의(KOAFEC) 등 장관급 협의체에서 나아가 최고위급의 협의체도 구축하기로 했다. 핵심 광물 협력 등을 위해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도 선언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는 숨 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27일 4년 5개월 만에 서울에서 개최된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 이어 같은 달 29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3월에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5월엔 ‘AI 서울정상회의’를 각각 서울에서 개최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의 국제 외교력이 높아지고 경제적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신냉전 국면 속에서 중단된 일본, 중국과 정상회의를 매년 정례화하는 데 합의하고, 중국과는 8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논의를 재개했다. UAE 대통령으로부터는 지난해 약속한 300억 달러(약 40조 원) 투자 방침을 재확인하고 60억 달러(약 8조 원)의 실질적 투자도 이끌어 냈다.
윤 대통령은 오는 7월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상태다. 이에 해외 순방 및 다자 정상 외교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잠행을 깬 김건희 여사도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기점으로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전날엔 48개국 아프리카 정상들을 초청해 공식 환영 만찬을 주재했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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