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리카에 550억달러 투입”…中, 일대일로 앞세워 공격투자

박세희 기자 2024. 6. 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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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은 핵심 광물의 보고이자 거대 시장인 아프리카 대륙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자 미국도 최근 다시 아프리카와 경제·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총투자는 110억 달러(약 15조 원)에 육박하며 2017∼2022년 총투자액은 740억 달러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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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아프리카에 주목
일본·프랑스·사우디 등도 협력 확대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세계 각국은 핵심 광물의 보고이자 거대 시장인 아프리카 대륙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자 미국도 최근 다시 아프리카와 경제·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국가, 일본까지도 아프리카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

4일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 최대 투자·무역국은 중국이다. 중국은 일대일로 전략을 통해 인프라 건설 투자를 확대하면서 현지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왔다.

미국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총투자는 110억 달러(약 15조 원)에 육박하며 2017∼2022년 총투자액은 740억 달러로 추정된다. 특히 중국은 외교부장이 새해 첫 방문지로 아프리카를 순방하는 전통을 1991년부터 34년째 이어오고 있다.

미국은 2022년 말 워싱턴DC에서 아프리카 49개국 정상을 초대해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중국 영향력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8년 만에 다시 열린 당시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아프리카에 모든 것을 건다”며 아프리카에 550억 달러를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질 바이든 여사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이 잇따라 아프리카를 방문했고 지난달에는 아프리카 지도자로는 16년 만에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루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아프리카 방문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

일본 정부도 1993년부터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를 3년마다 개최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은 영국과 함께 아프리카 내 중요 광물에 대한 공동 투자도 진행 중이다. 프랑스의 아프리카 지원도 눈에 띈다. 지난 2022년 카메룬, 베냉, 기니비사우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프리카 안보를 지원하겠다”면서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은 나이지리아의 석유 및 에너지 산업, 가스 및 해양 프로젝트에 6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엔 사우디와 UAE 등 중동 국가들의 아프리카 투자가 두드러진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UAE의 아프리카에 대한 총투자액은 110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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