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0대 부자 합류한 빌 애크먼…"몰디브 보이콧해야"

김희정 기자 2024. 6. 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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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빌 애크먼이 세계 500대 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그의 헤지펀드 퍼싱스퀘어가 신규 유한회사 상장을 앞두고 지분 10%를 10억5000만달러에 팔면서, 애크먼의 보유 지분 가치 역시 35억달러로 높게 추정된 덕분이다.

블룸버그는 퍼싱스퀘어 지분을 포함해 애크먼의 순자산 가치를 80억달러(11조원)로 추산했다.

이번 매각으로 퍼싱스퀘어는 최근 수년내 상장된 TPG 및 CVC캐피탈파트너스 같은 사모펀드그룹보다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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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싱스퀘어 신규 회사 지분 10% 매각…순자산가치 80억달러 추산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사진=머니투데이 사진DB

억만장자 빌 애크먼이 세계 500대 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그의 헤지펀드 퍼싱스퀘어가 신규 유한회사 상장을 앞두고 지분 10%를 10억5000만달러에 팔면서, 애크먼의 보유 지분 가치 역시 35억달러로 높게 추정된 덕분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빌 애크먼(58세)은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 500대 부자 순위에서 처음으로 333위에 올랐다. 이는 존 그레이, 조지 소로스, 토드 볼리 등 유명 금융가들보다도 높은 순위다. 블룸버그는 퍼싱스퀘어 지분을 포함해 애크먼의 순자산 가치를 80억달러(11조원)로 추산했다.

이날 퍼싱스퀘어는 새로 설립된 유한회사 퍼싱스퀘어 홀드코(PSH)의 보통주 10%를 10억5000만달러에 전략적 투자자 컨소시엄에 1차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컨소시엄에는 아치캐피털, BTG팩추얼, 컨설타, 아이코닉투자관리, 이스라엘 보험회사 메노라 미브타침 등이 포함됐다.

이번 지분 매각에 이어 퍼싱스퀘어는 10여년 만에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주요 헤지펀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크먼은 영국 런던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상장된 기존 펀드를 미국 뉴욕으로 이전하려다 여의치 않자 대신 미국에 폐쇄형 펀드를 출시한다고 올해 초 발표했다. 이번 지분 매각 대금도 퍼싱스퀘어 미국 법인을 설립하는 데 일부 쓰일 예정이다.

이번 매각으로 퍼싱스퀘어는 최근 수년내 상장된 TPG 및 CVC캐피탈파트너스 같은 사모펀드그룹보다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폐쇄형펀드라 펀드자본 유출이 없고, 수수료 수입 역시 안정적이라는 점에서다. 직원수가 41명뿐인 퍼싱스퀘어는 150억달러 이상의 폐쇄형펀드를 운용하는데, 그 대가로 1.5%의 수수료를 받는다. 반면 슈로더의 경우 직원이 6390명으로 1조달러를 관리하지만 기업가치는 96억달러에 그친다.

투자자들은 이번 자금 조달로 퍼싱스퀘어의 자산이 약 45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퍼싱스퀘어는 르네상스테크놀로지의 메달리온펀드, 이스라엘 잉글랜더의 밀레니엄, 폴 싱어의 엘리어트 등보다 기업가치가 큰 헤지펀드가 됐다. 퍼싱스퀘어의 회사 가치는 레이달리오의 프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140억달러)에 조금 못 미친다.

한편 애크먼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대한 대학 내 시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왔고, 이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하버드대학교 총장 클로딘 게이를 끌어내리는 등 헤지펀드업계뿐 아니라 사회적 이슈에 대해 의견을 적극 개진하는 빅 마우스다. 그는 이날도 몰디브가 가자지구 공습에 반대해 이스라엘 여권 소지자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하자 "우리 모두 몰디브를 보이콧해야 할 때"라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렸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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