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당대회 룰 변경 시동… 당원투표 비중 축소 등 4개안 논의

당헌·당규개정특위 첫 회의
단일지도체제 존폐도 다룰 듯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가 공식 활동에 들어가며 현재 ‘당원 100%’인 지도부 선출 방식이 얼마나 바뀔지 주목된다. 특위는 지도체제 개편 논의에도 나섰다.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4일 오전 첫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경선 룰과 관련해) 참석한 5명 위원의 의견을 들었고 결론도 낼 수 있는 상태가 됐다”며 “의견이 거의 하나로 모였다”고 말했다. 국민 의사를 반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은 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문해 당원투표와 일반국민여론조사 비율로 △10 대 0(현행) △8 대 2 △7 대 3 △5 대 5 등 4가지 안을 두고 선호도를 조사해 특위에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위는 여상규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최형두·박형수·이달희 의원, 오신환 전 의원과 김범수 경기 용인정 당협위원장, 정회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대표·최고위원을 분리선출해 대표에 권한을 집중하는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할지도 관심거리다. 전날 의원 총회에서 성일종 사무총장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이번 전당대회는 기존 단일지도체제 방식으로 지도부를 선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위는 전날 의원 총회 목소리와 무관하게 지도체제 방식을 논의하기로 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성 총장이 밝힌 것은 참고사항이란 의미라고 선을 그었다. 당 내부에선 ‘친윤(친윤석열)계’가 출마 시 당 대표 선출이 유력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해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염유섭·김보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