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보이콧 논의” 야 “국회법대로”… 5일 국회 첫 본회의 파행?

이은지 기자 2024. 6. 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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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오는 5일 본회의에서 국회의장단을 선출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국민의힘은 합의된 일정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법 규정대로 7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여당을 계속해 압박했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4일 통화에서 "민주당이 원 구성 협의가 되지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본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합의된 일정이 아니다"라며 "내일 의총에서 본회의에 들어가 표결에 참여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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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상임위 배분’ 평행선
국힘 “민주 원구성 협의 안됐는데 일방 소집”
민주 “법대로 7일까지 원구성” 독식 엄포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5일 본회의에서 국회의장단을 선출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국민의힘은 합의된 일정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불참도 검토하고 있어 22대 국회가 파행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국회법 규정대로 7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여당을 계속해 압박했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4일 통화에서 “민주당이 원 구성 협의가 되지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본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합의된 일정이 아니다”라며 “내일 의총에서 본회의에 들어가 표결에 참여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5일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국회 운영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은 여당 몫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자당 몫 부의장 선출을 미루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국회법상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도록 돼 있는) 6월 5일과 7일은 훈시적 조항으로 강행 규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명분 삼아 7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면서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요구하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법이 정한 원 구성 마감 시한이 다가오는데 국민의힘은 관례를 운운하며 아직도 협상을 지연시키고 회피하고 있다”며 “국회법이 관례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 정책수석부대표도 KBS 라디오에서 “6월 임시회에서는 일주일 동안 대정부 질의를 하도록 하고 있는데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총선에서 대패한 직후 대정부 질의는 피하고 싶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본회의 단독 표결을 통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올 수 있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4년 전 21대 국회 개원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18개 상임위를 ‘싹쓸이’했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은지·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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