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의 솔직토크] 시작될 TT의 여름 - 조선제일검 유칼 ③

이솔 기자 2024. 6. 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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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팀원들에게 뜨거움을 선사했던 유칼.

팀원들과 뜨거운 시즌을 보내며 덕분에 유칼의 중국어는 많이 발전했다.

그렇다면, 유칼의 '중국어 발전' 일등공신은 누구일까? 유칼은 1XN[리슈난]을 꼽았다.

덕담-라이프가 활약 중인 FPX를 상대로 유칼은 지난 스프링 시즌에 이어 또 한번 팬들에게 '뜨거운 여름'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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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썬더토크 게이밍(TT)

(MHN스포츠 이솔 기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팀원들에게 뜨거움을 선사했던 유칼.

팀원들과 뜨거운 시즌을 보내며 덕분에 유칼의 중국어는 많이 발전했다. 공식 웨이보에는 유칼이 동료들과 함께 중국어로 마피아 게임을 하는 영상도 올라와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유칼의 '중국어 발전' 일등공신은 누구일까? 유칼은 1XN[리슈난]을 꼽았다. 신인 원거리딜러 1XN은 지난 2021년 JDG 2군에서 데뷔한 선수로, 지난 2023년 여름 TT에서 LPL 첫 경기를 펼쳤다.

"이번 시즌 경기를 펼치며 리슈난의 생각이 궁금했다. 우리가 팀의 핵심인 미드-원거리 딜러인 관계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픽도 맞추고 승리플랜을 서로 고민했다. 미드-원딜이 서로 의견공유가 원활해야 게임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가장 친한 선수로는 '베이촨' 양링을 꼽았다. 미드-정글러로써 서로 소통이 잦기도 하고, 이번 시즌까지 약 2년간 호흡을 맞춰왔다.

사진=썬더토크 게이밍(TT)

"매일 밥도 같이 먹고, 생활도 계속 하다 보니 대부분의 시간을 베이촨과 함께 보낸다. 경기에 대한 이야기부터 사소한 이야기까지 안 나눈 이야기가 없는 것 같다"

유칼이 TT로 향한 때가 어제같지만, 벌써 유칼도 TT에서 2년 이상의 시간을 보냈다. 이젠 KT에서 보냈던 시즌(도합 4시즌)보다 TT에서 보낸 시즌(5시즌)이 더 길다. 이제는 팀 내 최고참 선수이자, 주장으로써 활약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그간 LPL에서 활약한 많은 선수들과도 친분을 맺었다. 특히 이번 LPL로 넘어온 선수들은 '다 아는 얼굴들'이었다.

"다 아는 얼굴들이었다. 덕담 서대길 선수와는 원래 친분이 있고, 이대광 선수도 알고 있었다. 노태윤 선수는 팀 내 탑 라이너인 호야 윤용호 선수와 면식이 있어 건너건너 알게 됐다"

승부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아는 선수들과의 만남 또한 즐거웠다고 덧붙인 유칼. 팬들, 팀원들,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하며 그는 어려운 시즌을 끝끝내 이겨낼 수 있었다.

사진=웨이보 게이밍(WBG) 공식 웨이보

다시 LPL로 돌아온 '타잔' 이승용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타잔이 중국을 떠날 때) 솔랭 1등 찍고 다시 돌아가겠다고 반 농담식으로 (나에게)이야기했다. 친하게 이야기하던 형이라 흘려들었는데. 진짜 1등을 찍더라... 잘 하는지는  알았지만, (말대로 1등을 달성한 것을 보니) 존경스러운 형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래도 서머시즌에 다시 만나면 내가 이길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자신감 넘치는 이야기였다.

끝으로, 남은 질문은 두 가지였다.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그리고 1년 후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끝날때까지 열심히 하고, 처음 프로시작할때 그 마음을 은퇴할때까지 가지고 가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게임 그리고 무대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남은 프로 생활도 재미있게 보내고 싶다"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해달라는 질문에는 18살, KT의 슈퍼루키로 활약하던 자신을 떠올리는 듯 했다.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 나이를 한 살 한 살 들어가니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프로로써) 남은 날이 (비교적) 많지 않구나, 생각도 든다"

"어린 선수들에 비해서 기량은 뛰어나겠지만, 발 디딜 곳은 점점 좁아진다고 느낀다. 쉬고 싶다는 생각을 떨쳐내고, 기회가 남아 있을 때 항상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살아갔으면 좋겠다"

훈련 도중에도 짬을 내 긴 시간동안 인터뷰에 응해 준 유칼 선수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마이크는 그렇게 꺼질 것 같았다.

사진=썬더토크 게이밍(TT) 공식 웨이보

"잠시만요!"

인터뷰를 마치려는 필자에게 그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는 한 마디도 덧붙였다. 꺼질 것 같았던 이퀄라이저의 음량이 다시 치솟았다.

"중국에 진출한 지 오래 됐는데도 저를 잊지 않으신 한국팬들이 계신다. 감사드린다. 항상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어떻게든 인사드리도록 하겠다. 현지에서 항상 지켜봐주시는 중국팬분들도 감사드린다. 많은 성원을 받은 만큼,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는 다음 시즌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얘기는 안해도 뒤에서 항상 응원해주는 가족과 친구들, 쑥스럽지만 고맙다. 항상 고맙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더 자랑스럽게 자랑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정상에서 얼굴 비추겠다"

그 시작이 될 유칼의 첫 경기는 바로 오늘(4일) 오후 8시(예정) FPX와의 맞대결이다. 덕담-라이프가 활약 중인 FPX를 상대로 유칼은 지난 스프링 시즌에 이어 또 한번 팬들에게 '뜨거운 여름'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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