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보수당, 조기총선서 100년來 최대 의석 뺏기는 참패 전망

이현욱 기자 2024. 6. 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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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100년 이래 가장 많은 의석수를 잃는 참패를 기록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3일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거브가 발표한 총선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하원 의석 650석 가운데 보수당은 140석을 얻는 데 그칠 전망이다.

반면 노동당은 직전 총선보다 220석을 더 확보해 총 422석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지지율에서 보수당을 압도 중인 노동당은 안보 강화 공약을 내놓으면서 보수층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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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225석 줄어 140석 그칠듯
노동당 220석 늘어 422석 조사

오는 7월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100년 이래 가장 많은 의석수를 잃는 참패를 기록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승리가 예상되는 노동당은 안보 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보수층 표심까지 공략하고 나섰다.

3일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거브가 발표한 총선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하원 의석 650석 가운데 보수당은 140석을 얻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직전 2019년 총선(365석) 대비 225석이나 줄어드는 것으로, 246석을 잃었던 1906년 총선 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유거브는 예상했다. 반면 노동당은 직전 총선보다 220석을 더 확보해 총 422석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 밖에 자유민주당은 37석을 더한 48석, 스코틀랜드국민당은 31석을 잃은 17석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거브는 “1906년 이후 보수당 지지의 가장 큰 붕괴가 될 것”이라며 “보수당이 런던, 북동부, 북서부, 웨일스를 포함한 많은 지역에서 거의 전멸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지지율에서 보수당을 압도 중인 노동당은 안보 강화 공약을 내놓으면서 보수층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날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잉글랜드 북부 유세에서 “보수당 14년 집권 후 우리는 덜 안전해졌다는 게 진실”이라며 “우리 군은 나폴레옹 시대 이후 가장 규모가 작아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당은 국가 안보의 당”이라면서 “노동당은 우리나라의 안보와 병력, 핵 억지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스타머 대표는 핵 잠수함 4척 건조와 해상 억지력 유지, 효율적인 해상 순찰을 위한 잠수함 업그레이드 등 ‘핵 억지력 3중 잠금’을 약속했다. 집권 가능성이 커지자 과감히 ‘우클릭’하면서 보수 진영까지 지지층을 확장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보수층 표심을 지키기 위해 리시 수낵 총리는 이민자 억제를 위한 법적 상한선 도입을 약속했다. 수낵 총리는 “이주민 수가 여전히 너무 높기 때문에 우리는 더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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