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0% “한국, 기후위기 직면해 있다”

신소윤 기자 2024. 6. 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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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9.9%가 "현재 대한민국이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90.1%는 "최근 대한민국의 기후변화를 실감한다"며 폭염이 오래 지속할 때, 개화 시기가 변할 때 등 기후변화 현상을 직접 체감한다고도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 92.6%가 기후변화에 관한 감시와 예측이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중요하다고 공감했고, 감시·예측이 필요한 기후위기 현상으로는 폭염·한파 등 극단적 날씨(27.5%)를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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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설문조사
“폭염 지속할 때, 꽃 일찍 필 때 실감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민 89.9%가 “현재 대한민국이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90.1%는 “최근 대한민국의 기후변화를 실감한다”며 폭염이 오래 지속할 때, 개화 시기가 변할 때 등 기후변화 현상을 직접 체감한다고도 답했다.

기상청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후위기 감시 및 예측 서비스 발굴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온라인 정책 참여 공간인 ‘국민생각함’을 통해 실시됐고, 약 20일간 1706명이 응답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 가운데 44.4%가 현재 한국이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데 대해 ‘매우 그렇다’고 답했고, 45.5%가 ‘그렇다’고 답했다. 최근 한국의 기후변화를 실감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가 43.7%, ‘그렇다’가 46.4%로 응답자 가운데 대다수가 기후변화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식으로 진행된 실제 느꼈던 기후변화 현상에 대해서는 △장마도 아닌데 폭우가 계속될 때 △폭염이 너무 오래 갈 때 △혹한과 겨울철 이상고온 등 이상 기상 현상을 많이 꼽았고, △동해안 오징어 수확량 감소 △해충 증가 등 생태계 변화 등도 기후변화 체감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설문 조사 결과. 기상청 제공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세대로는 영유아(30.1%)를 선택한 이들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노년층(26.7%)이 꼽혔다. 응답자들은 영유아층을 꼽은 데 대해 “미래가 많이 남은 세대라서” 등의 이유를 밝혔고, 노년층을 선택한 이들은 “건강상으로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 “농사를 가장 많이 짓는 세대로 기후변화에 민감하다” 등의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응답자 92.6%가 기후변화에 관한 감시와 예측이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중요하다고 공감했고, 감시·예측이 필요한 기후위기 현상으로는 폭염·한파 등 극단적 날씨(27.5%)를 가장 많이 꼽았다. 기후변화 예측정보가 필요한 분야에 대해선 자연재해 방지(19%), 날씨 등 기상 현상(17.4%), 농업 및 축산(15.7%) 등 전 분야에서 고른 답변을 보였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기후위기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확인했다”며 “국민이 원하는 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서비스를 범부처 협업을 통해 기본계획 전략 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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