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대표 “뭐라 지껄이든 안 궁금... 의협·정부 말 무의미”

안준용 기자 2024. 6. 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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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의정갈등을 넘어 미래 의료 환경으로' 심포지엄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페이스북에서 정부를 향해 “업무개시명령부터 철회하라. 시끄럽게 떠들지만 말고. 아니면 행정처분을 내리든가”라며 “사실 이제는 뭐라고 지껄이든 궁금하지도 않다. 전공의들 하루라도 더 착취할 생각밖에 없을 텐데”라고 했다. 이어 “달라진 건 없다. 응급실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며 “잡아가세요?”라고 썼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진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 1만명에게 내렸던 복귀 명령을 해제하고, 전공의들이 제출한 사직서를 각 병원이 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2월 19일부터 시작된 전공의들의 진료 현장 이탈이 100일을 넘기며 장기화하자, ‘사직서 수리’로 퇴로를 열어주고 복귀 희망자들은 병원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공의 대표 격인 박단 위원장이 정부를 거듭 비판하며 진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그는 “거참, 또 시끄럽다. 퇴직금은 준비가 되셨느냐”며 “석 달이 넘게 매번 검토 중이다, 논의 중이다. 대한의사협회건 보건복지부건 왜 하나같이 무의미한 말만 내뱉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다들 이제는 정말 뭐라도 하셔야 하지 않을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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