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전공의 대표 “사직서 수리? 안 돌아가…잡아가도 괜찮아”
정부가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4일 오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직서가 수리돼도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단 위원장은 전날 전공의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무언가 발표되어도 달라진 것 없다”면서 “안 돌아간다. 잡아가도 괜찮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저도 마찬가지지만 애초에 다들 사직서 수리될 각오로 나오지 않았느냐”며 “사직서 쓰던 그 마음 저는 아직 생생하다.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으로 지금까지 유보되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2월20일을 다들 기억하느냐. 어느덧 백일이 지났다”며 “다들 너무 잘하고 있다. 이런 전례가 없다. 그렇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발표와 상관없이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위원장은 “무언가 발표가 있을 것 같다. 결국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저는 안 돌아간다. 잡아가도 괜찮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언제나 어느 순간에도 떳떳하고 당당하다”며 “부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럽지 않은, 그런 한 해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
그는 또 “할 수 있다. 그리고 해야 한다”며 “힘냅시다. 학생들도 우리만 지켜보고 있다”고 전공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현안 브리핑’을 열고 전공의 사직서 수리, 업무 복귀 명령 해제 등 일종의 ‘출구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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