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꺾인 알리·테무… 앱 신규설치 25% 뚝

김호준 기자 2024. 6. 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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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국내 유통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C-커머스)의 인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의 앱 신규 설치는 각각 171만524건과 52만6205건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테무 앱 신규 설치는 4월(228만344건)에 견줘 56만9820건, 알리익스프레스는 17만4494건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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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개월 연속 하락
알리 17만건·테무 56만건 줄어
전체 사용자수도 5∼6%씩 감소
학용품·장난감 등 유해물질 검출
C커머스 위해성 논란 확산 영향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국내 유통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C-커머스)의 인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C-커머스를 통해 구매한 학용품·장난감 등 일부 상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며 위해성 논란이 일자 소비자 불안감이 커진 영향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4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의 앱 신규 설치는 각각 171만524건과 52만6205건으로 파악됐다. 이들 2개 앱의 신규 설치는 모두 223만6729건으로, 4월 298만1043건에 비해 25.0%(74만4314건) 줄며 지난해 10월(222만2318건) 이후 7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월별 신규 설치 건수는 지난 2월 274만1798건에서 3월 408만5382건으로 급증했다가, 4월부터 두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테무 앱 신규 설치는 4월(228만344건)에 견줘 56만9820건, 알리익스프레스는 17만4494건 각각 줄었다. 특히 테무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7개월 동안 모바일 앱 설치 건수에서 전체 1위로 ‘폭풍 질주’를 했다가 지난달 중국의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라이트’(212만7799건)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다만 또 다른 C-커머스 쉬인의 앱 설치 건수는 4월 17만621건에서 5월 18만7763건으로 약간 늘었다.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의 주춤한 분위기는 사용자 감소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달 테무 모바일 앱 총사용자 수는 648만1335명으로 4월(693만1837명)에 비해 6.5% 줄었다.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같은 기간 668만7136명에서 630만9622명으로 5.6% 감소했다.

두 앱 사용자 수 감소는 C-커머스를 통해 구매하는 중국산 상품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관세청은 알리와 테무 등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제품 252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15%에 해당하는 38종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같은 달 7일 인천본부세관도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 제품 중 96개(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C-커머스 사용자는 계속 늘겠지만, 상품성이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해소되지 않으면 시장 점유율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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