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여 김정숙 특검 발의에 "당 차원 대응 거리 못 돼…권력형 비리 아냐"

"한동훈, 다 C 아니면 D…서민과 동기화하려면 가방 메고 전국 돌라"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4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 "당(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대응할만한 거리가 못 된다"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이날 MBN 유튜브 'MBN 지하세계-주간 이철희'에 출연해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특검법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지금 그거 해야돼라고 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냐. 이미 야인으로 돌아가신 분"이라고 되물었다.

그는 "윤 의원은 이제 당 대표 나가실 생각인 거 같다. 당원의 정서에 호응하는 액션을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건 그럴 수 있다"면서도 "정치권 속설 중에 있다. 자꾸 건드려서 여야간 공방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럴 사항도 못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국민도 얼마나 여기에 대해서 (해야 된다고 하겠나). 국민적, 권력형 비리도 아니다"고 했다.

그는 "차라리 윤상현 의원이나 더 넓게는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이라든지, 채상병 특검이라든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 더 전향적인 입장을 내는 게 민심에 소고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될까"라고 꼬집었다.

이 전 수석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4·10총선에서) 메시지 관리를 잘했나. 프레임을 잘 짰나. 전략이 있었나. 인물 구도는 했나. B조차도 받을 만한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다 C 아니면 D였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수석은 한 전 위원장의 언론 노출에 대해 "지금 본인이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할 텐데 아쉽다"며 "예를 들면 뭐 도서관 가서 사진 찍히고 하는 거, 뭐 저렇게 하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 서민과 자신을 동기화시키는 작업을 하려면 가방 하나 메고 전국을 그냥 돌아다니면 된다"며 "그런 건 안 하고 도서관 안에서 우아하게 책 보는 거 연출하는 게 맞나"고 했다.

그는 "제가 연출자로 옆에 있다고 그러면 그렇게 안 했을 것"이라며 "보수는 서민 중간층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성공한 사람은 권력을 잡았고 못 한 사람은 못 잡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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