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에 '세계의 지붕 호수'도 몸살…저수량 늘어 피해 우려

구자룡 기자 2024. 6. 4. 11: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후 온난화로 인해 강수량이 늘고 빙하가 녹아 중국 칭하이-티베트 고원에 있는 호수 면적이 5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칭하이-티베트 고원의 호수 수량이 이번 세기 말까지 6000억t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지난달 27일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2100년까지 티베트 고원의 엔도레익 호수 표면적이 2만㎢ 이상 늘어나고 수위도 2020년에 비해 10m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급수탑’, 2100년까지 면적 50% 6000억t 수량 증가
미·중 등 과학자팀 “증가 막지 못하면 약 1만㎢의 생태계 피해”
중국 칭하이 티베트 고원의 호수가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이고 있다. 이 고원에 있는 호수가 기후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수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연구 조사가 나왔다. (사진출처 SCMP 캡처). 2024.06.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기후 온난화로 인해 강수량이 늘고 빙하가 녹아 중국 칭하이-티베트 고원에 있는 호수 면적이 5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칭하이-티베트 고원의 호수 수량이 이번 세기 말까지 6000억t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지난달 27일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2100년까지 티베트 고원의 엔도레익 호수 표면적이 2만㎢ 이상 늘어나고 수위도 2020년에 비해 10m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폐쇄 호수로 알려진 엔도레익 호수에는 배수구가 없다.

중국, 웨일즈,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프랑스 등으로 구성된 과학자들은 이 같은 저수량 증가는 지난 50년간에 비해 4배라고 밝혔다.

이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1000km가 넘는 도로, 약 500개의 거주지, 초원, 습지, 농경지 등 약 1만㎢의 생태계가 물에 잠길 것이라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아시아의 급수탑’으로 칭하이-티베트 고원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가장 큰 고원으로 얼음과 물이 많은 1000개 이상의 호수가 있다.

“이 곳은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곳 중 하나로 수량 증가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에 대한 조기 경고 신호 역할을 한다”고 연구팀은 논문에 기록했다.

세계 다른 지역의 큰 호수가 온도 상승과 인간 활동으로 인해 물 저장량이 감소하는 반면 칭장 고원의 호수는 따뜻하고 습한 조건으로 인해 최근 수십 년 동안 저수량이 늘었다.

중국 과학자들은 현장 조사 및 원격 감시를 통해 2021년부터 2100년까지의 고원의 물 저장량 증가가 미래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고 빙하가 녹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