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 대통령 ‘동해 석유’ 발표에 “급락 지지율 만회 정치쇼…레임덕 증거”

더불어민주당은 동해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를 두고 “지지율 만회 정치쇼”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늘(4일)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시추공을 하나 뚫었을 때 성공 가능성이 20%라고 얘기하는데, 이 정도 가지고 대통령이 저렇게 직접 브리핑을 하는 것이 맞나”라며 “이게 바로 레임덕 증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오늘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발표한 탐사 자원량은 140억 배럴이 들어갈 수 있는 ‘그릇의 크기’라면서 “장밋빛 발표만 성급히 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이런 중대한 발표에 ‘천공의 그림자’가 보인다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윤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역술인 천공이 유튜브 채널에서 “이 나라 밑에 가스고 석유고 많다”, “우리도 산유국이 된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한 말로 해석됩니다.

안태준 원내부대표는 “국민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급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하는 정치쇼 아닌가”라며 “과거 박정희 대통령도 동해 유전을 발표했지만, 1년 만에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야말로 희망 고문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또한 오늘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시추 확인도 아닌 물리탐사 결과를 대통령 국정브리핑으로 발표할 사안인가. 이런 발표는 ‘100년 후 한국이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이 될 수 있다’라는 말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특검과 탄핵이 두려워 국민의 눈을 돌리기 위한 꼼수는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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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