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 판매 법랑 그릇, 카드뮴 기준치의 4배 검출

윤승민 기자 2024. 6. 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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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을 검출한 알리익스프레스 판매 법랑 그릇. 서울시 제공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법랑 그릇에서 유해물질 카드뮴이 기준치의 4배 넘게 검출됐다.

서울시는 알리·테무·쉬인 등에서 판매한 제품 중 국내 소비자 구매가 많은 식품용기 58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를 4일 이같이 공개했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소비자 구매가 많은 냄비, 그릇, 도시락, 컵 등 식품용기 140개를 선정했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순차적으로 검사하게 하고 있다. 이 중 검사가 완료된 제품 58개를 이번 발표 대상으로 정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알리에서 판매 중인 법랑 그릇 1개였다. 카드뮴이 기준치(ℓ당 0.07㎎)의 4.14배인 ℓ당 0.29㎎이 검출됐다. 카드뮴은 인체에 유입되면 신장을 손상시키고 뼈의 밀도·강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

서울시는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은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스테인리스 냄비, 유리컵, 실리콘 용기, 목재 샐러드 그릇 등 검사가 진행 중인 나머지 82개 제품은 검사가 완료되는 대로 신속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손쉽게 사들인 해외직구 제품으로 시민의 일상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제품 구매시 판매자의 정보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 사항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나 핫라인(2133-4896), 120 다산콜로 문의하면 된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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