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 새 감독은 언제쯤? 정몽규 회장 "6~7월에는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새 감독) 6~7월에는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대한민국 A대표팀 새 사령탑 선임에 대해 입을 뗐다. 한국 축구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포스트 클린스만'이다.
▶A대표팀 감독은 언제 선임되나요?
정 회장은 "6~7월에는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시간은 길어지고 있지만, '감독 풀'이 늘어나면서 더 많은 후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감독을 모셔올 기회가 될 것이다. 과거 히딩크 감독은 '다음 라운드 진출이 확실하면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6월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정 회장은 "프로축구 관중이 크게 늘어난 것도 고무적이고, 이번 대표팀 중국전도 1시간 만에 매진이 될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등 굿즈 판매 등을 통해 축구 산업이 커지는 기회가 될 수 있늘 거란 생각을 한다"고 했다.
한편, 그는 축구협회장 4선 도전에 대해선 "내가 직접 말한 것도 아닌데 너무 많은 얘기가 나온다. 지금 내가 말할 건 없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에 당선된 것도 너무 크게 의미를 두는 것 같다. 이미 지난해(6월)부터 (AFC 회장 직권으로 AFC 준)집행위원 자격이 있었다"며 말을 아꼈다.
▶12년 전의 기분 좋은 상상, K리그의 '매서운' 인기 행진
6월의 첫 날, K리그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K리그가 승강제 시작 뒤 역대 최소 경기 100만 관중 신기록을 작성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91경기 만에 총 101만 4741명의 관중이 모여들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의 96경기였다.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는 "(취임할 때) 12년 전 축구도 야구만큼 1면에 많이 가는 날을 기대했는데 그런 날이 왔다"며 흐뭇해 했다. "흥행에 승강제 도입이 가장 중요하다. 실업리그를 K리그2(2부)로 바꾸는 등 결과적으로 축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조중연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많이 도와줬다. 승강제가 없었다면 지금의 흥행은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제 200만 관중이 되려면 3부리그, 유소년 축구가 안착해야 한다. 울산 HD 같은 팀이 여자축구팀도 만들어 운영해야 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도 이뤄져야 한다. 우리 축구선수들이 축구도 하면서 공부하는 환경도 만들어줘야 행정가, 국제 전문가, 지도자 등을 많이 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후반기 반격 다짐
이날 홍명보(울산) 박태하(포항) 김은중(수원FC) 조성환(인천 유나이티드) 김기동(FC서울) 김두현(전북 현대) 등 K리그1, 2 팀 감독들이 함께했다. 개막 16경기를 소화한 현재 각 팀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축구공은 둥글다'는 것. 최근 홈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김기동 서울 감독은 "아직 시즌은 남았다. 끝나지 않았다"며 후반기 반등을 예고했다. 이제 막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김두현 감독도 "이제 시작이다. 열심히 잘 해야 한다"며 이를 악물었다.
▶박주영부터 고요한까지…다시 모인 FC서울 '영광의 얼굴들'
"내가 그나마 유일한 현역 아닌가요." 박주영 울산 플레잉코치가 '허허' 웃었다. 이날은 박 코치를 비롯해 곽태휘 코치, 정조국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 김진규 FC서울 전력강화실장, 고요한 오산고 코치 등 과거 '서울의 영광'을 함께했던 얼굴이 즐비했다. 박 코치는 "(곽)태휘 형은 지난해 축구인골프대회 이후 처음 본다. 부산에 있어서 보기 어렵다. (정)조국 형은 3월 대표팀 때 한번 봤었다. (김)진규 형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데, 은퇴한 뒤론 한결같은 모습이라 그냥 반갑다(웃음). (고)요한은 이제 선수들을 가르친다. 내가 그나마 유일한 현역"이라며 반가움을 전했다. 곽 코치와 정 기술위원은 한 입 모아 "오랜 만에 다 같이 모이니 정말 반갑다"며 활짝 웃었다.
멀리서 이들의 모습을 지켜본 한웅수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한 부총재는 당시 서울 단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는 "다 내 '새끼들'이다. 서울이 지도자 배출을 제일 많이 했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는 서울 출신 이재하 김천 상무, 강명원 천안시티FC, 김태주 강원FC 단장 등이 자리해 '리딩클럽'의 면모를 보였다. 용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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