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롤모델로 성장했는데...5년후 韓GDP 추월한다는 ‘이 나라’ [기자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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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남쪽, 적도 부근에서 동서로 길게 뻗은 군도 인도네시아.
다이내믹 코리아로 대표되던 성장기 한국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한국을 교본 삼아 고학력 노동자를 확보한 미래의 인도네시아는 더 큰 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이렇다 할 자원도 없이 인적자원으로 성장해온 한국은 '백약이 무효'인 인구 소멸의 미래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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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개발도상국과 자원부국을 더하면 생각나는 단어는 ‘자원의 저주’다. 천연자원과 이를 독점하는 소수의 정치 세력 및 기득권으로 인해 사회 전반적 경제활력이 되레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런 저주의 그늘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올해 초 정권 교체가 발생했지만 거리는 무력 충돌 우려 없이 평화로웠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대선으로 미국의 학자 새뮤얼 헌팅턴이 제시한 민주주의 공고화 기준인 2번의 정권 교체를 달성했다. 종교 갈등 문제도 없었다. 국민의 87%가 이슬람교도지만 히잡을 벗은 여성이 흔하다.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우려 없이 다양성이 안착됐다. 수도 중심부에 위치한 이스티크랄 모스크 맞은편에는 자카르타 성당이 자리했다. 양 종교의 기도일인 금·일요일에는 각자의 주차장을 상대방에게 개방하는데, 종교의 자유를 상징하는 건물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인구 중위 연령이 30세 미만으로 젊다. 다이내믹 코리아로 대표되던 성장기 한국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올해 예산 편성을 보면, 전년 대비 교육 부문의 증가율(8.6%)이 가장 높다. 한국을 교본 삼아 고학력 노동자를 확보한 미래의 인도네시아는 더 큰 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9년 인도네시아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렇다 할 자원도 없이 인적자원으로 성장해온 한국은 ‘백약이 무효’인 인구 소멸의 미래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한국의 역동성을 되살릴 대책은 정녕 없는 걸까.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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