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370승’ 조코비치, 이제 자신의 기록을 자신이 깬다

이준호 기자 2024. 6. 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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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370번째 승리(49패)를 거둬 이 부문 역대 1위가 됐다.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에서 24차례 정상에 올라 ATP투어 메이저대회 최다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메이저대회 역대 최다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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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세룬돌로 3-2 제압
페더러 369승 깨고 역대 최다승
“오늘의 승리는 여러분의 것이다”
메이저 최다 우승 ‘25회’ 도전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가 4일(한국시간)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16강전 도중 포인트를 얻은 뒤 포효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370번째 승리를 거둬 ATP투어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을 작성했다. AP 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조코비치는 8강전부터 승리할 때마다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조코비치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16강전에서 27위인 프란시스코 세룬돌로(아르헨티나)를 3-2(6-1, 5-7, 3-6, 7-5, 6-3)로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370번째 승리(49패)를 거둬 이 부문 역대 1위가 됐다. 2위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로 369승 60패, 3위는 라파엘 나달(스페인)로 314승 43패다. 페더러는 은퇴했고, 나달은 올해 은퇴할 예정이기에 조코비치가 격차를 크게 벌릴 것으로 내다보인다. 4대 메이저대회 통산 300승 이상은 3명뿐이다.

조코비치는 2010년부터 15회 연속 프랑스오픈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조코비치는 16강전 직후 관중석을 향해 “다시 한 번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오늘의 승리는 여러분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 2연패와 메이저대회 역대 최다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에서 24차례 정상에 올라 ATP투어 메이저대회 최다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여자프로테니스(WTA)의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함께 프로테니스 메이저대회 최다우승 공동 1위다.

조코비치는 그런데 16강전 도중 메디컬타임을 요청했다. 3세트를 마친 뒤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생겼기 때문. 조코비치는 “몇 주 전 오른쪽 무릎이 약간 불편했었고, 당시엔 신경을 쓸 만한 상태는 아니었다”면서 “그런데 오늘은 경기를 계속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조코비치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메이저대회 역대 최다승을 거뒀다.

2경기 연속 4시간이 넘는 풀세트 접전을 펼친 건 부담스러운 일. 37세 노장인 조코비치는 3회전에선 로렌초 무세티(30위·이탈리아)를 4시간 29분 만에 3-2로 꺾었다. 3회전은 현지시간으로 1일 밤 10시 30분을 넘겨 시작됐고, 다음 날 새벽 3시 7분쯤 끝났다. 조코비치는 가장 늦은 시간에 프랑스오픈에서 승리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오전 1시 25분. 그리고 16강전은 4시간 39분이나 소요됐다. 조코비치는 2경기에서 체력 소모가 컸고 무릎까지 다쳤다. 조코비치는 “내일 코트에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물론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오는 6일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루드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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