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함께 해요"…유통업계, '환경의 날' 맞아 친환경 캠페인 전개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유통업계가 '환경의 날(6월5일)'을 앞두고 친환경 행보에 나섰다. 친환경·저탄소 인증 제품을 할인 판매해 녹색소비를 유도하고, 정부 또는 지역사회와 협업해 소비자·임직원 참여가 가능한 환경 캠페인을 펼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 기업 한섬은 의류를 제작하고 남은 재고원단을 업사이클해 만든 친환경 에코백을 선보인다. 에코백은 서울 강남구 한섬 청담 직영점을 비롯해 더한섬하우스 광주·부산·제주 등에서 3000원에 판매한다. 수익금 전액은 지역사회에 기부 예정이다.

SSG닷컴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주관으로 이달 한 달간 진행하는 '2024 녹색소비주간' 행사에 참여한다. 행사 기간 동안 ▲'생분해 다시백', '피톤치드 산림욕기 리필액' 등 환경표지 인증 제품 ▲'노브랜드 카모마일 베이비 물티슈' 등 저탄소 인증 제품 ▲'무농약 백미', '공정무역 바나나' 등 친환경 인증 농산물을 한데 모아 판매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N서울타워는 '무림페이퍼'와 손잡고 이날부터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100% 생분해 종이 화분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반려식물로는 실내 공기 정화에 도움을 주는 테이블 야자를 제공한다. 종이의 친환경 가치를 전달하는 '환경 골든벨' OX 퀴즈도 마련, 참여자에게 친환경 인쇄용지인 '아티젠'으로 제작된 엽서를 증정한다.

3일 '종로 자원재순환 거점센터 에코스테이션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최남수 LG생활건강 ESG/대외협력부문 상무(좌), 정문헌 종로구청장(가운데), 정관 스님(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LG생활건강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해 정부 또는 지역 사회와의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서울 종로구와 손잡고 오는 7월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로비에 '자원재순환 거점센터 에코스테이션'을 설치한다. 이곳에서는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충전기, 멀티탭, 보조배터리 등을 수거하고, 이를 비영리 공익법인 E-순환거버넌스에 전달해 재사용 원료로 활용한다.

폐자원을 에코스테이션에 가지고 온 주민에게는 물품 개수에 따른 보상으로 스탬프를 지급한다. 모은 스탬프는 LG생활건강의 샴푸, 린스, 세제, 바디워시 등을 상품으로 수령할 수 있다.

아워홈은 환경부와 손을 잡았다. 전날 서울 코엑스에서 업무협약식을 열고, 환경교육 분야 사회공헌 활동 활성화를 위해 힘쓰기로 했다. 아워홈은 환경 캠페인을 지속 추진하고, 환경부는 이에 대한 행정적, 제도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금동일 아워홈 안전경영총괄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기업들과 탄소중립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환경경영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의 날은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 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날이다. 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6월5일을 법정기념일인 환경의 날로 제정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