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전공의 대표 "사직서 수리돼도 안 돌아간다"

최경진 2024. 6. 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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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각 수련병원이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사직서가 수리돼도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메시지에서 "저도 마찬가지지만 애초에 다들 사직서 수리될 각오로 나오지 않았느냐"며 "사직서 쓰던 그 마음 저는 아직 생생하다.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으로 지금까지 유보되었을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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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에 메시지 보내
"애초 수리될 각오로 나와"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연 ‘의정갈등을 넘어 미래 의료 환경으로’ 심포지엄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각 수련병원이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사직서가 수리돼도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전날 전공의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 위원장은 메시지에서 “저도 마찬가지지만 애초에 다들 사직서 수리될 각오로 나오지 않았느냐”며 “사직서 쓰던 그 마음 저는 아직 생생하다.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으로 지금까지 유보되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2월 20일을 다들 기억하느냐. 어느덧 백일이 지났다”며 “다들 너무 잘하고 있다. 이런 전례가 없다. 그렇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아울러 “할 수 있다. 그리고 해야 한다. 힘냅시다. 학생들도 우리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발표에 상관없이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무언가 발표가 있을 것 같다. 결국 달라진 것은 없다”며 “저는 안 돌아간다. 잡아가도 괜찮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언제나 어느 순간에도 떳떳하고 당당하다”며 “부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럽지 않은, 그런 한 해를 만들어 보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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