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홈플러스’ 출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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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10년을 채워가는 시점에 사업부 분리 매각 카드를 꺼냈다.
홈플러스를 품은 이후 부동산 자산을 순차적으로 유동화했으며 통매각에 앞서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을 정리해 추가적으로 현금 확보에 나섰다.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4조3000억원에 달하는 인수금융 차주를 펀드가 아닌 홈플러스로 세웠던 것도 부동산 자산이라는 담보가 탄탄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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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수익 회복에 ‘가치 입증’ 관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10년을 채워가는 시점에 사업부 분리 매각 카드를 꺼냈다. 홈플러스를 품은 이후 부동산 자산을 순차적으로 유동화했으며 통매각에 앞서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을 정리해 추가적으로 현금 확보에 나섰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와 홈플러스는 모간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이다. 아직 사업부 분할이 이뤄지지 않아 자산 규모나 거래 예상 금액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세일즈 포인트로 신선식품 배송 역량이 지목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에 400여곳 달하는 매장을 활용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즉시배송을 개시한 이후 GS프레시,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주요 SSM도 관련 비즈니스에 동참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경우 자체 매장도 보유 중이지만 임차 매장도 적지 않다. 그만큼 사업 외적인 부동산 자산을 활용해 매물 가치를 높일 개연성도 제한적이다. 따라서 국내 시장 진출 의지가 큰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잠재 인수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홈플러스의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은 예정된 수순으로 바라본다. MBK가 2015년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살 때부터 이미 대형마트 시장 지위에 균열이 생긴 상태였다. 다만 홈플러스는 보유 부동산 자산의 가치가 6조원을 훌쩍 넘었던 만큼 MBK 입장에서 투자금을 회수할 창구는 충분했다.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4조3000억원에 달하는 인수금융 차주를 펀드가 아닌 홈플러스로 세웠던 것도 부동산 자산이라는 담보가 탄탄했기에 가능했다.
실제로 MBK는 홈플러스를 품은 이후 부동산 유동화에 적극 나섰다. 자가 매장이던 주요 점포를 세일즈 앤 리스백(S&LB, 부동산 매각 후 임차) 형태로 전환하며 현금을 마련했다. 안산점과 중계점, 해운대점 등 일부 매장은 아예 처분해 새로운 부동산 개발 사업을 펼치기도 한다.
홈플러스의 차입금 감소세는 확인되고 있다. 2020년 2월 말 별도기준 7조1202억원이던 순차입금은 올 2월 말 4조6758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수익성 회복은 더딘 상태다. 지난해(2023.3~2024.2) 별도기준 매출액은 6조9315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7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 23%씩 성장했다. 그러나 2021년부터 영업적자는 지속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1조3000억원 규모 차입금 리파이낸싱에 성공했으나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이자비용 부담은 커졌다. 지난달 홈플러스는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 등 3개사와 3년 만기 조건으로 1조3000억원 규모 차입약정에 성공했다. 덕분에 올해 만기를 앞뒀던 1조원 규모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 3000억원은 상환하지만 이자는 두 자릿수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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