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권업협회장 “밸류업, 톱다운 방식 정부주도 중요”

2024. 6. 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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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시오 모리타 일본증권업협회 회장은 지난달 20일 "일본은 기시다 총리가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정책을 이끌어 자본시장의 밸류업으로 이어졌다. 특히 기시다 총리 본인이 직접 나서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을 수차례 설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본 증권업계의 수장인 모리타 회장은 독일에서 열린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연차총회 참석 중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과 가진 대담에서 "일본의 경험으로 보아 자본시장의 부흥을 위해서는 상장기업, 증권거래소, 정부의 역할을 모두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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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투협회장과 獨서 대담
서유석(왼쪽 두번째) 금융투자협회장과 토시오 모리타 일본증권업협회장(세번째)이 지난달 20일 독일에서 열린 국제증권협회협의회에 대담을 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토시오 모리타 일본증권업협회 회장은 지난달 20일 “일본은 기시다 총리가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정책을 이끌어 자본시장의 밸류업으로 이어졌다. 특히 기시다 총리 본인이 직접 나서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을 수차례 설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본 증권업계의 수장인 모리타 회장은 독일에서 열린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연차총회 참석 중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과 가진 대담에서 “일본의 경험으로 보아 자본시장의 부흥을 위해서는 상장기업, 증권거래소, 정부의 역할을 모두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서 회장이 최근 일본 정부가 도입한 신(新)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가 이전 제도와 차별화되는 점을 묻자 모리타 회장은 “新NISA는 지난 1월 개편된 일본의 소액투자 비과세 제도로, 보유한도를 기존보다 3배 늘려 1800만엔으로 대폭 확대했다”며 “이자, 배당, 양도소득이 모두 비과세 대상이며 비과세 기간도 무제한이다. 이에 따라 은행에 머무르던 자본이 금융 시장으로 옮겨질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1분기 통계자료에 따르면 신 NISA 계좌개설 수가 전년대비 3.2배 증가했고 투자금액도 2.8배 올랐다”며 “신 NISA가 지속 발전한다면 일본 국민의 노후 대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모리타 회장은 “국민들이 금융상품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NISA 정책뿐 아니라 금융투자 전반에 대한 교육을 증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일본에서는 금융만을 전담으로 진행하는 공공기관, 금융경제교육추진기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일본 자산운용업 발전 목표에 대해서도 질문했는데 모리타 회장은 “아직 초기단계이나, 일본 정부의 강한 의지가 뒷받침돼 추후에는 자산운용업을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키우는 것도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투협은 4일 “양 협회장간 대담에서는 일본 증시상승 배경과 밸류업의 방향성에 대한 시사점을 논의했다”며 “특히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밸류업이 주요 국정 과제인 상황에서 시장친화정책으로 상장사와 투자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선진자본시장으로 발전을 일궈낸 일본의 사례에 대한 시사점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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