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물 풍선, 역겨운 전술...중국 연관성은 없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는 검토 필요"
백악관 "한국 지원하기 위한 최선의 태세 유지"
[앵커]
미국이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를 가리켜 역겹고 유치한 전술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다만, 이번 도발과 중국과의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에만 두 차례에 걸쳐 북한이 무더기로 날려 보낸 이른바 '오물 풍선'.
안전을 위협할 만한 물질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쓰레기는 물론이고 가축 분뇨까지 담겨 남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를 역겨운 전술이라며 규탄했습니다.
[매슈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정말 역겨운 전술이라고 말해 두겠습니다. 무책임하고, 유치합니다. 이제 그만 끝내야 합니다.]
오물 풍선을 띄운 걸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작전에 중국이 개입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매슈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이번 행동에 중국이 관련돼 있다고 보십니까?) 오물 풍선에요? 그런 평가는 보지 못했습니다.]
백악관도 오물 풍선 살포와 GPS 전파 교란 등 북한의 잇단 도발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 소통보좌관은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데 큰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동맹국인 한국을 지원하기 위한 군사적 능력을 비롯해 국력 전반에서 최선의 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과 마주앉을 의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지만 북한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전휘린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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