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대 5G 요금제도 나왔다…이통사 가격 경쟁에 설 곳 잃은 알뜰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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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가 저가형 5세대(5G) 요금제를 속속 내놓고 있다.
이통사의 요금제가 연중무휴 고객센터와 멤버십 혜택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되면서, 알뜰폰 가입자가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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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요금 서비스 개편을 통해 월 2만60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보였다. 기본 데이터 소진 시 제공했던 무료 데이터의 속도 제어는 최대 1Mbps로 낮아졌지만, 현존하는 이통사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하다.
KT가 올해 초 월 3만원에 데이터 5GB을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요금제 ‘요고 30’을 출시하고, 2만원대 상품에 대한 시장 반응과 고객 니즈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3월 SK텔레콤이 월 2만7000원에 데이터 6GB를 이용할 수 있는 ‘다이렉트 5G 27’을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LG유플러스까지 가세해 저가 요금제 경쟁에 불을 붙인 것이다.
이통사의 저가 요금제 신설로 알뜰폰은 풍전등화 처지가 됐다. 여전히 이통사와 비교해 요금제 가격은 낮지만, 이통사들이 추가 데이터를 넣어 주고 결합 할인을 적용하면 차이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KT는 전날 프리미엄 가족 결합 회선 수를 기존 5개에서 7개로 확대하며 요금 할인 효과를 강조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 수는 7만3727명, 알뜰폰에서 이통사로 넘어간 가입자 수는 5만9276명으로 집계됐다. 알뜰폰 순증 가입자 수는 1만4451명으로, 전월(2만158명) 대비 28.3% 줄었다.
알뜰폰 가입자 순증이 2만명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1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알뜰폰 가입자 순증 규모는 올해 들어 1월 7만8060명→2월 6만5245명→3월 4만5371명→4월 2만158명으로 매달 쪼그라들고 있다.
정부가 이통사에 요금 인하를 요구하면서 저용량 요금제가 출시되고, 전환지원금 제도가 시행된 것이 알뜰폰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 시행령에 따라 이통사는 지난 3월부터 통신사 간 번호이동 시 최대 5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주고 있다. 공기계를 구매한 뒤 알뜰폰에 가입하던 이용자가 이통사를 선택할 유인이 커진 것이다.
알뜰폰 5G 가입자 수가 적은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알뜰폰 회선 수가 900만개를 돌파했지만 5G 가입자 수는 30만명이 약간 넘는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의 1%에 불과한 비중이다.
복수의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시장 활성화를 기대했는데 날벼락을 맞은 느낌”이라며 “통신망 도매대가율 인하와 전차사용료 차등화를 요구해 가격을 더 낮추고 5G 단말기와 LTE 요금제 교차 가입 수요에 집중한 요금제와 보이스피싱 안심 요금제, 프랜차이즈 결합 요금제 등 이색 상품을 출시해 가입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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