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도시 아닌 빵잼도시’…원도심 빵집 지도 만든 대전 동구
대전을 대표하는 유명 빵집 성심당은 대전을 ‘노잼도시’에서 ‘빵잼도시’로 만들었다. 성심당은 대전을 ‘빵지순례’ 명소로 만든 원동력이다. 하지만 대전은 과거 밀가루 집산지였던 영향 등으로 성심당 외에도 이름난 동네 빵집이 많은 곳으로 꼽힌다. 성심당도 대전역 앞에서 1950년대 구호물자로 받은 밀가루 두 포대로 찐빵을 만들어 팔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
대전 동구는 전국의 ‘빵지순례자’를 위한 원도심 빵집 지도 ‘빵빵도시 대전동구’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4일 밝혔다. 동구 빵집 지도는 대전 원도심 곳곳에 자리잡은 동네 빵집들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동구는 빵집 지도 제작을 위해 지난 2월부터 관내 빵집 자료 아카이빙(전산화)을 진행해 왔다.
동구가 제작한 빵집 지도에는 대전역을 중심으로 동구 원도심에 자리잡은 동네 빵집 58곳이 소개돼 있다. 지도에는 각 빵집의 위치와 함께 대표 빵이 그림으로 수록돼 있다. 지도 뒷면에는 소제동 카페거리와 대동하늘공원, 대전중앙시장 등 빵집 투어와 연계해 즐길 수 있는 동구 관내 관광명소도 안내돼 있다.
동구 빵집 지도는 대전역 관광안내소와 동구 관내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동구 홈페이지(www.donggu.go.kr)나 동구 관광 인스타그램(@travel_donggu)에서도 지도를 내려받을 수 있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밀가루의 도시이자 성심당으로 대표되는 ‘빵잼도시’인 대전을 찾는 이들에게 동구 원도심에 숨어있는 매력적인 빵집들을 소개하기 위해 지도를 제작했다”며 “동구의 숨은 매력을 알리고 지역 경제와 관광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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