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엑스 "합의된 성인 콘텐츠물 게시 가능…공식 허용"

송혜수 기자 2024. 6. 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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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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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성인 콘텐츠를 올리는 걸 공식적으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3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엑스는 최근 자사 웹사이트에 업데이트한 콘텐츠 관련 규정에서 "이용자들이 합의된 성인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을 공식적으로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합의에 따라 제작 및 배포되는 한 성적인 주제 관련 자료도 제작, 배포,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시각적이든 글이든 성적인 표현은 합법적 형태의 예술적 표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러한 방침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콘텐츠에도 적용된다며 성인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게시하는 경우 이미지나 영상 앞에 경고 메시지를 띄워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만 어린이나 원치 않는 성인에 대해서는 성인 콘텐츠를 제한하고 있다며 "약탈, 비동의,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대상화나 해악과 음란행위 등을 조장하는 콘텐츠는 금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두고 AP 통신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과 대조된다며 머스크가 지난 2022년 트위터를 인수했을 당시에도 성인 콘텐츠물을 게시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그 정책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브룩 에린 더비 코넬대 커뮤니케이션 부교수 역시 "성인용 콘텐츠를 허용하려는 엑스의 움직임은 머스크 이후 회사 마케팅 전략과 잘 맞아떨어진다"며 "도발적인 엑스는 '브랜드 안전'을 내세운 경쟁사와 차별화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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