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정상회의서 北 거론한 尹… “힘 모아 안보리 결의안 철저히 이행“

박지원 2024. 6. 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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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북한의 안보 위협과 관련해 "아프리카의 친구 여러분과 힘을 모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아프리카 48개국 정상과 대표들을 환영하며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 간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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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북한의 안보 위협과 관련해 “아프리카의 친구 여러분과 힘을 모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아프리카 48개국 정상과 대표들을 환영하며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 간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과 아프리카는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해왔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아프리카는 파병과 물자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 수호에 기여해주었고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차례로 독립을 이룩하며 우리와의 수교는 더 활발히 이뤄졌다”며 “그리고 드디어 오늘 역사적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의 협력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프리카 협력의 대원칙으로 제시된 ‘함께 만드는 미래’의 세 가지 방향성을 동반성장·지속가능성·강한 연대로 설명했다. 동반성장과 관련해선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투자보장협정을 확대해 양측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와의 협력 촉진을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달러 수준으로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속가능성의 차원에서는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와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해 기후변화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해나가자는 뜻을 다졌다. 아프리카의 식량 안보 역량 강화를 위해 우리 농업 기술 전수와 농촌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한국 쌀 품종 지원 등을 포함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자원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 등에 관해서도 지속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강한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북한의 안보 위협에 함께 대응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대북 문제와 관련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힘을 모아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만찬 리셉션에서 아프리카 정상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아프리카와의 평화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제 무대에서도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며 “특히 앞으로 2년 동안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평화를 증진하는 데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곳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북한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주 초에 걸쳐 군사정찰위성을 네 차례 발사한 데 이어 각종 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근 며칠 사이에는 오물을 실은 풍선을 잇따라 우리에게 날려 보내는 등 지극히 비상식적인 도발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의는 한·아프리카 협력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함께 만드는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위대한 여정을 모두 함께 힘차게 시작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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