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北, 비상식적 도발…아프리카와 유엔안보리 결의안 철저히 이행”

킨텍스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사 “미래 문제에 대해 지속 가능한 협력 모색할 것”

(시사저널=이원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거론하며 "우리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의 친구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켜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한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북한은 작년 5월부터 지난주 초에 걸쳐 군사정찰위성을 네 차례 발사한 데 이어 각종 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근 며칠 사이에는 오물을 실은 풍선을 잇따라 우리나라에 날려 보내는 등 지극히 비상식적인 도발을 해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경제적 협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가 서로의 장점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해법을 찾는다면, 글로벌 도전과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 디지털 전환과 같은 미래 성장에 직결된 문제들에 대해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간 협력의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동반 성장'을 언급하면서 "어느 한 쪽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교류와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견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교역 측면에서는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투자 측면에서는 투자 보장 협정을 확대함으로써 양측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촉진해야 한다"며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달러 수준으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약 140억 달러 규모의 수출금융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속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친환경 인프라 건설 사례들을 열거하며 "한국은 '녹색 사다리'를 계속 확장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강한 연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제무대에서도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겠다"면서 "특히 앞으로 2년 동안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평화를 증진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