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수준' 5대銀 정기예금, 지난달에만 1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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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준금리 수준에 머물자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던 은행 정기예금 잔액이 지난달 급증했다.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기준금리(3.5%)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투자 매력이 줄어든 상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12개월) 상품 최고 금리는 연 3.50~3.6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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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전 '막차' 수요도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예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준금리 수준에 머물자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던 은행 정기예금 잔액이 지난달 급증했다. 앞서 자금을 끌어모았던 자산시장이 주춤한 데다 향후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에 예금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89조7062억원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16조8232억원이 유입되면서 900조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3월과 4월에 각각 12조8740억원, 4941억원이 감소했으나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기준금리(3.5%)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투자 매력이 줄어든 상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12개월) 상품 최고 금리는 연 3.50~3.60%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4%대를 넘어선 바 있다.
그러나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기예금 금리는 현 수준이 '고점'이며 향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컸던 주식 및 가상자산 시장은 주춤한 상태다. 이에 투자 수요가 은행 예금으로 향하는 추세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으로 호조를 보이고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한동안 시중 자금이 주식이나 가상자산 시장으로 향했지만 최근에는 자산시장이 식어버린 데다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자금을 예금에 넣어두려는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기예금 잔액이 감소했던 3월에는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으며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을 발표하면서 코스피가 약 2년 만에 270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대기성 자금'도 줄었다.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전월보다 2조2316억원 감소한 614조10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요구불예금이 정기예금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던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이 예금 금리를 내리면서 '예테크족'을 끌어모을 만한 매력이 사라졌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12개월) 평균 금리는 연 3.67%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업계 최고 금리인 4.00%를 제공하는 곳도 인천저축은행과 조은저축은행 두 곳에 그쳤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예금 금리는 기준금리에도 미치지 못한다.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12개월) 금리는 연 3.30%다. 연 3.4%에서 지난달 3일 0.1%포인트를 더 낮췄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29일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연 3.55%에서 3.5%로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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