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반도 안보 상황 매우 엄중, 강한 '연대' 실천해야"
"아프리카는 젊고 역동적이며, 자원 풍부…韓 첨단 기술과 결합"
2030년까지 100억불 수준 ODA 규모 확대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의 엄중함을 강조하며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 개회사에서 "아프리카 각국 정상과 대표 여러분, 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지금 이곳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작년 5월부터 지난주 초에 걸쳐 군사정찰위성을 네 차례 발사한 데 이어 각종 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며 "최근 며칠 사이에는 오물을 실은 풍선을 잇따라 우리나라에 날려 보내는 등 지극히 비상식적인 도발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의 엄중한 상황 극복을 위해서는 강한 '연대'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과거 유엔과 국제사회가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먼 길을 달려와 준 것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대한민국의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역에서, 또 한빛부대는 남수단에서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제 무대에서도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의 친구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켜 나가겠다"며 "앞으로 2년 동안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평화를 증진하는 데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아프리카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원활한 교류와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견고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교역 측면에서는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투자 측면에서는 투자보장협정을 확대함으로써 양측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촉진해야 한다"면서 "2019년에 출범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를 통한 아프리카의 역내 경제 통합 노력에도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불 수준으로 ODA 규모를 확대하고,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약 140억 불 규모의 수출금융도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교란은 인류의 식량 위기 및 상시화 된 글로벌 팬데믹과 공급망 교란은 우리의 건강과 후생을 위협하고 있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는 젊고 역동적이며, 자원이 풍부하다"며 "한국은 첨단 기술과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서로의 장점을 잘 결합하여 지속 가능한 해법을 찾는다면, 글로벌 도전과 위기를 우리는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의 식량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 농업기술 전수와 농촌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K-라이스벨트 사업 확장을 통해 식량자급률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 디지털 전환과 같은 미래 성장에 직결된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동료 정상과 대표 여러분, 오늘 정상회의는 한-아프리카 협력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함께 만드는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위대한 여정을 모두 함께 힘차게 시작하길 희망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연합(AU) 의장으로서 오늘 회의를 공동 주재하실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님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를 선언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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