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중국대사관 “한국, 남중국해 등 문제 왈가왈부…언행 조심하라” 반발

주한중국대사관이 한국 정부를 향해 “미국, 일본과 함께 타이완·남중국해 문제에 반복적으로 왈가왈부하고 있다”고 거칠게 반발했습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오늘(4일)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내고 최근 이어진 한미일 외교차관협의와 국방장관회담에서 타이완과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한국이 ‘잘못된 발언’을 했다며 “한국 측에 엄정한 교섭(외교적 항의)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 측이 타이완,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실제 행동으로 중한관계의 대세를 수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한 “한미일은 모두 남중국해 문제의 당사자가 아니며, 중국과 역내 국가 간 해상 문제에 개입해선 안 되고 중국 측에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미일 3국은 지난달 31일 미국에서 외교차관회의를 열고 타이완·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공동 성명을 냈고, 이달 2일 국방장관회의에선 타이완해협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며 중국의 남중국해 해상 영유권을 불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과 남중국해 문제는 오로지 내정이자 자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라며 한미일의 이같은 발언에 감정적으로 반응해왔습니다.

앞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어제(3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일 3국을 향해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하고 중국을 향해 악의적 공격과 먹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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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