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발견에 박정희 소환한 조갑제 “1976년 朴 포항 ‘가짜 석유 파동’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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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경상북도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가짜 포항석유 대소동의 재판이 될지도 모른다"고 작심발언을 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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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포항 일대 해저, 1960년대 이후 국내외 전문가들과 외국 회사들에 의해 탐사됐던 곳”
“그때는 몰랐던 엄청난 유전이 갑자기 튀어 나온 것인지 이해 불가”
“尹이 다급한 정치적 상황 타개하려는 계산으로 이런 식의 발표했다면…”
“증권시장 과열 등 손해 보는 국민들에게 책임져야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경상북도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가짜 포항석유 대소동의 재판이 될지도 모른다"고 작심발언을 했다. 조갑제 대표는 1975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포항 유전 가짜 파동'을 추적해 특종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국정브리핑에서 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의 평가 전문기업에 분석을 맡긴 결과, 최대 140억 배럴에 이르는 석유와 가스가 동해에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조갑제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윤석열의 포항 석유 발표에 박정희가 겹치는 이유'라는 제하의 글을 올리고 "발표가 성급하고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1976년 1월 15일 박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포항에서 양질의 석유가 발표됐다"고 한 것과 겹친다는 주장이다. 박정희 정부 시절 오원철 수석이 정보부가 가져온 석유를 호남정유에 맡겨 분석을 시켰는데 원유가 아니라 정유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유전 발견은 물리탐사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시추를 해야 확인할 수 있는데 시추로 유전을 확인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한때는 확률이 2%였는데 요사이는 많이 높아졌지만 실패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 일대의 육상과 해저는 1960년대 이후 여러 차례 국내외 전문가들과 외국 회사들에 의해 탐사됐던 곳"이라며 "그때는 몰랐던 엄청난 유전이 갑자기 튀어 나온 것인지 이해 불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다급한 정치적 상황을 타개하려는 계산으로 이런 식의 발표를 했다면 증권시장 과열 등으로 손해를 보는 국민들에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시추를 하기도 전에 대통령이 140억 배럴의 대유전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것은 황당할 뿐 아니라 책임문제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 들어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는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 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라고 전했다. 이어 "석유·가스전 개발은 물리 탐사, 탐사 시추, 상업 개발의 세 단계로 진행된다"며 "지금부터는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단계로 넘어갈 차례"라고 말했다. 끝으로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1개당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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