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앞둔 황선우 마레 노스트럼 자유형 200m 정상…대회 2관왕 등극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을 앞둔 황선우가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황선우는 3일(한국시각) 모나코 몬테카를로 앨버트 2세 워터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23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위는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에서 3분48초43으로 은메달을 따냈던 이호준에게 돌아갔다.

전날(2일) 47초91로 자유형 100m에서 정상에 섰던 황선우는 이로써 대회 2관왕에 오르게 됐다. 아쉽게 황선우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1분44초40)은 물론이고, 마레 노스트럼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2위를 할 때 작성했던 1분45초68보다 느렸지만, 수질 문제로 시야 확보가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유의미한 성과였다.

한국 수영의 희망인 황선우. 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황선우(오른쪽)와 이호준. 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시상식 직후 황선우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수영장 필터 문제로 수질이 탁해 시야 확보가 안 되는 악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며 “(이)호준이 형과 나란히 시상대로 올라 기쁘다. 이 정도면 올림픽을 앞두고 모의고사를 잘 치른 듯 싶다.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계영 800m에서도 팀원들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호준도 “기록적인 면은 분명 아쉽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앞으로 더 개선하고 보완할 점을 많이 느꼈다”며 “시합장에서 예상치 못한 여러 변수를 겪은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호준 역시 한국 수영을 대표하는 선수다. 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아울러 이 종목 예선 1위로 결승에 오른 양재훈이 1분48초10으로 5위를 기록한 가운데 대한수영연맹은 이날 파리 올림픽 남자 계영 800m에 나설 영자 4명도 확정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대회 결과에 따라 1분46초대 이하를 기록한 남자 자유형 200m 상위 3명(황선우, 김우민, 이호준)까지만 선발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통해 뽑힌 네 번째 영자는 김영현이었다. 대한수영연맹은 앞서 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200ｍ 4∼6위를 한 김영현(1분47초37), 이유연(1분47초58), 양재훈(1분48초27)을 ‘강화훈련 대상자’로 선발했다. 이번 유럽 전지훈련 기간 중 김영현, 이유연, 양재훈이 자유형 200ｍ 1분45초대에 진입하면 3명 모두 파리 올림픽에 대표로 파견하고, 3명 모두 1분47초대 기록에 머물면 3월 대표 선발전에서 4위를 한 김영현만 파리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후 양재훈과 이유연이 유럽 전지훈련 기간에 기록을 끌어올리지 못해 3명 중 김영현만이 파리행 티켓을 따내게 됐다.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ｍ에 나서게 될 김영현. 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김영현은 “아직 실감이 안 나지만 올림픽은 운동선수에게 꿈의 무대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기간 나만의 수영에 집중해 내 페이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한국 배영의 희망 이주호는 1분56초40으로 남자 배영 200m에서 정상에 서며 지난 바르셀로나 대회에 이은 2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전날 100m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던 이주호는 “호주에 이어 이번 유럽 전지 훈련을 통해 어떤 전략으로 레이스를 운영하면 좋을지 계속 시도를 해왔다”며 “남은 두 달 동안 이를 잘 다듬어서 최고의 페이스로 꿈의 무대에서 꿈의 역영을 하고 싶다”고 당차게 이야기했다.

한편 2024 마레 노스트럼 2차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를 따냈고,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한 한국 수영 경영 대표팀은 4일 귀국한다. 이들은 곧바로 진천선수촌으로 복귀해 올림픽 막바지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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