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앵커, 尹 석유가스 직접 발표에 "깜짝쇼 의심의 눈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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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영일만 석유 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방송사들이 메인뉴스를 통해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조현용 MBC 앵커는 3일 저녁 메인뉴스 '뉴스데스크' 리포트 <"수십 년 치 석유 가스"‥대통령 직접 발표 왜?> 앵커멘트에서 "시추 결과는 내년 상반기 정도에 어느 정도 나온다 하고, 모든 게 잘 된다면, 실제 상업적인 개발 결과는, 다다음 정부쯤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대통령이 긴급하게, 또 직접 이렇게 나선 건, 분명히 그럴만한 근거나 이유가 있기 때문이겠죠"라고 의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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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앵커 "전문가, 불확실성 크다" TV조선 앵커 "박정희 때 해프닝도…차분히 성공 기원"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영일만 석유 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방송사들이 메인뉴스를 통해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TV조선 앵커는 “어마어마한 내용이지만 박정희 정부 때 소동도 있었던 만큼 차분히 지켜보며 성공을 기원하는 게 정답”이라고 했고, 채널A 앵커는 “깜짝쇼라는 의심의 눈길도 있다”고 경계했다. MBC 앵커는 “대통령이 긴급하게 나선데엔 그럴만한 근거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용 MBC 앵커는 3일 저녁 메인뉴스 '뉴스데스크' 리포트 <“수십 년 치 석유 가스”‥대통령 직접 발표 왜?> 앵커멘트에서 “시추 결과는 내년 상반기 정도에 어느 정도 나온다 하고, 모든 게 잘 된다면, 실제 상업적인 개발 결과는, 다다음 정부쯤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대통령이 긴급하게, 또 직접 이렇게 나선 건, 분명히 그럴만한 근거나 이유가 있기 때문이겠죠”라고 의문을 던졌다.
김현우 SBS 앵커는 같은 날짜 8뉴스 <1976년에도 “영일만 석유!”‥불확실성 높다> 앵커멘크에서 “오늘(3일) 정부 발표 이후, 몇몇 회사들 주가가 많이 오르기도 했는데, 탐사 시추도 하지 않은 단계라서 아직은 불확실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경계했다. SBS는 뉴스에서 “실제 물리탐사 수행은 석유공사가 했고, '액트 지오'사는 석유공사의 분석 방법론에 동의한 것으로, 석유, 가스의 부존 확인을 위해서는 반드시 시추가 필요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 SBS는 “전문가들은 석유, 가스의 존재와 상업적 개발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입장”이라고 보도하면서 이근상 한양대 석유시추공학연구실 교수가 “탐사만 끝났고 아직 탐사 시추도 안 한 단계기 때문에 지금은 불확실성이 무지하게 높은” 단계라고 말한 육성도 내보냈다.
SBS는 “야권에서도 경제성이 확인되기도 전에 대통령이 섣불리 발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증시에서는 가스공사 등 에너지 관련주가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설사 상업적 생산에 들어가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단기 테마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고 선을 그었다.
동정민 채널A 앵커는 이날 '뉴스A' '앵커의 마침표' 코너에서 “총선 패배 이후 대통령의 1호 국정 브리핑, 대형 유전 얘기였다”며 “워낙 큰 비용이 들어가니 국민에게 직접 설명할 필요, 당연히 있다. 하지만 워낙 갑작스런 발표여서 깜짝쇼는 아닌지 의심의 눈길도 있는데요”라고 우려했다. 동 앵커는 “일단 시작하면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될 수 밖에 없다”며 “남은 탐사 과정, 철저히 따져보고 빈틈 없이 추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이날 '뉴스9' 톱뉴스 앵커멘트에서 “한 주가 시작되는 오늘 아침, 깜짝 놀랄 발표가 있었다”며 “대한민국이 산유국의 반열에 오를 수도 있다는 어마어마한 내용이었다”고 소개했다. 윤 앵커는 “그것도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내놓은 '국정 브리핑'을 통해 공개한 만큼 기대감도 높았다”며 “다만,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 당시 석유 발견 해프닝을 겪었던 만큼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히 지켜보며, 성공을 기원하는게 정답일 수도 있겠다”고 선을 그었다. 윤 앵커는 “천운이 우리에게 올지는 내년 상반기면 결론이 난다니,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을 듯 하다”고 말했다.
고정수 MBN 기자는 '뉴스7' 스튜디오에 출연해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느냐'는 김주하 앵커 질의에 “유전 개발 사업은 성공확률이 낮기 때문에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라며 “그런데도, 오늘 석유 가스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로 마감되는 등 묻지마 투자도 나타나고 있다. 차분하게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게 필요해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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