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 열풍에도 상장 계획 없는 부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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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상장기업 410개 가운데 부산 기업은 6개사에 불과하는 등 최근 일고 있는 기업 공개 열풍에도 부산지역 기업은 상장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기업공개를 통한 상장은 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주식시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면서 "기업의 투자 확대와 성장은 지역의 산업인프라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하는 만큼 기업 외형과 미래 성장성을 높일 수 있는 상장을 적극 권장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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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계획 있는 기업 50%, 상장 시기 5년 이후로 내다봐
최근 3년간 상장기업 410개 가운데 부산 기업은 6개사에 불과하는 등 최근 일고 있는 기업 공개 열풍에도 부산지역 기업은 상장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는 기업의 미래 성장을 담보로 한 안정적인 자금조달 방법인 만큼, 지지부진한 부산지역의 기업공개 상황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상공회의소는 4일 지역 외감법인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역기업 상장추진 실태 조사'를 내놨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93.6%는 상장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장 계획이 있거나 추진 중인 기업은 6.4%에 불과했다.
이는 2008년 동일한 조사 당시 11.3%가 상장 계획이 있거나 추진 중이라고 답한 것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낮은 수치다.
실제 국내 신규 상장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3년간 전체 410개 상장기업 중 부산 기업은 6개사에 불과했다.
특히, 부산은 기술력이 뛰어난 회사가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기준을 낮춘 기술특례 상장기업은 전무하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기술특례 상장 기업이 77개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부산 기업들이 상장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로는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불필요(67.1%)가 가장 주된 이유로 꼽았다. 새로운 투자나 신산업 진출 등과 같이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한 기업이 많지 않다는 뜻이다.
이어 상장요건 미충족(19.9%), 불안한 국내 증시(6.0%), 상장 유지에 따른 의무와 비용(4.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제조업 중심의 지역산업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철강, 조선기자재 등 주력산업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장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6.4%)은 상장 목표 시기에 대해 5년 이후(50.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008년 조사에서는 3년 이내(66.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지역에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한 기업이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년 내 상장을 목표로 계획하고 있다는 기업은 단 한 군데도 없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역기업의 상장에 대한 소극적인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경영권 방어 환경 개선(36.3%)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기업의 안정성과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먼저 해소해야 하는 것이다.
이어 상장요건 완화(35.5%), 적정 공모가 형성(14.7%) 순이었다.
2005년 도입된 특례상장제도에 대해서도 대다수 기업(82.5%)이 모른다고 응답해 제도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례상장제도는 기술력과 성장성 평가 등을 통해 상장요건을 완화해 주는 제도다.
IT,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 벤처기업들이 이 제도를 활용한 상장 빈도가 높은 만큼 지역의 유망한 기업에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기업공개를 통한 상장은 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주식시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면서 "기업의 투자 확대와 성장은 지역의 산업인프라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하는 만큼 기업 외형과 미래 성장성을 높일 수 있는 상장을 적극 권장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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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경 기자 hk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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