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동안 새 수장 못 찾던 고등과학원 신임 원장에 노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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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동안 신임 원장을 찾지 못했던 고등과학원에 신임 원장이 선임됐다.
KAIST 이사회는 지난달 24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노태원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를 9대 고등과학원장으로 선임했다.
고등과학원은 지난해 '적격자 없음'으로 신임 원장 선임이 불발된 바 있다.
노 원장은 "호기심에서 출발한 창의적인 연구가 새로운 학문 분야를 창출하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고등과학원이 국제학계를 선도하는 연구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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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동안 신임 원장을 찾지 못했던 고등과학원에 신임 원장이 선임됐다. 국내 최초의 순수이론기초과학 연구기관인 고등과학원은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인재들의 양성소로 여겨진다. 2022년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도 고등과학원 석좌교수다.
KAIST 이사회는 지난달 24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노태원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를 9대 고등과학원장으로 선임했다. KAIST는 5월 29일부터 노 원장은 원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임기는 3년이라고 4일 밝혔다.
고등과학원은 지난해 '적격자 없음'으로 신임 원장 선임이 불발된 바 있다. 이 때문에 2020년 1월 8대 고등과학원장으로 부임한 최재경 고등과학원 수학부 명예교수가 2023년 1월 퇴임했어야 했지만 지금까지 임기를 이어갔다.
1957년생인 노 원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물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서울대 교수, 과학기술부 국가과학자, 기초과학연구원(IBS) 강상관계물질연구단 단장, 서울대 석좌교수, 한국물리학회 회장을 거쳐 최근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와 IBS 명예연구위원을 역임했다.
국내 응집물리학 권위자인 노 원장은 전이금속산화물 관련 연구 분야에서 헌신했다. 강유전체 박막에 관한 국내외 연구 분야를 선도했다. 강유전체는 외부 전기장 없이도 전하가 한쪽으로 쏠린 분극 상태를 유지하는 물질이다. 노 원장은 2004년 한국과학상, 2011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그리고 2022년에는 과학기술훈장 도약장을 수상하였으며, 국내 기초과학의 발전을 위해 후학 양성에도 힘써 왔다.
노 원장의 임명은 수학자, 물리학자가 번갈아 고등과학원장으로 임명되던 관행대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4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한 수학자도 마지막까지 원장 물망에 올랐지만 결국 노 원장이 원장으로 선임됐다.
노 원장은 “호기심에서 출발한 창의적인 연구가 새로운 학문 분야를 창출하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고등과학원이 국제학계를 선도하는 연구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고등과학원장 취임식은 14일 고등과학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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