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승 코르다’ 40억 vs ‘1승 사소’ 35억···초특급 US여자오픈이 만든 ‘상금 왜곡’

정문영 기자 2024. 6. 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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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9개 대회에 출전해 6승을 거뒀다.

US 여자오픈에서 공동 9위를 차지한 이민지의 상금은 27만 1733달러인데, 코르다가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받은 상금은 26만 2500달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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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샷하는 넬리 코르다. AFP연합뉴스
갤러리 환호에 인사하는 사소 유카.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9개 대회에 출전해 6승을 거뒀다. 그리고 딱 한 번 컷 오프를 당했다. 코르다와 똑같이 9개 대회에 출전한 세계 랭킹 6위 사소 유카(일본)는 한 번 컷 오프에, 한 번 우승을 했다.

현재 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는 ‘6승의 코르다’이고, 상금 2위는 ‘1승의 사소’다. 코르다가 294만 3708 달러(약 40억 4000만 원)를 벌었고 사소는 260만 8316 달러(약 35억 8000만 원)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승수는 5승이나 차이 나지만 상금 차이는 33만 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LPGA 투어 사상 최고액 총상금(1200만 달러)이 걸린 US 여자오픈이 만든 상금 왜곡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US 여자오픈에서 사소는 우승하면서 240만 달러를 거머쥐었고, 반면 코르다는 컷 오프 당하면서 한 푼에 손에 넣지 못했다. 그나마 코르다가 사소보다 상금을 더 많이 획득할 수 있었던 건 6승 가운데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이 끼어 있기 때문이다.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 상금 120만 달러를 제외하면 US 여자오픈 ‘톱10’ 상금 보다도 적은 우승 상금을 받은 적도 있다. US 여자오픈에서 공동 9위를 차지한 이민지의 상금은 27만 1733달러인데, 코르다가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받은 상금은 26만 2500달러에 불과하다.

이밖에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30만 달러, 포드 챔피언십 33만 7500달러, T모바일 매치플레이 30만 달러,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45만 달러가 코르다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챙긴 상금이다.

상금 순위가 대폭 상승한 것은 사소만이 아니다. US 여자오픈 준우승으로 코르다의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 상금(120만 달러)보다 많은 129만 6000달러를 획득한 시부노 히나코(일본)는 상금 랭킹 4위(132만 9391달러)로 껑충 뛰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시부노는 9번 대회에 출전해 5번 컷 오프 되고 최고 성적도 공동 50위에 불과했다.

US 여자오픈에서 한 명도 톱10에 오르지 못한 한국 여자골퍼들은 27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뒀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선수들인 김민별, 김수지, 박현경은 모두 두둑한 상금을 챙겼다.

공동 26위 김민별이 8만 6542달러(약 1억 2000만 원), 공동 29위 김수지가 6만 8873달러(약 9500만 원), 그리고 공동 39위 박현경은 4만 4897달러(약 6200만 원)를 획득했다.

US 여자오픈과 같은 기간 국내에서 열렸던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4위를 기록한 ‘LPGA 신인’ 성유진이 받은 상금은 4500만 원이었다.

정문영 기자 my.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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