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천재, 방송 퇴출 반대" 김호중 팬덤 청원, KBS 무슨 답할까

장진리 기자 2024. 6. 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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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KBS로부터 한시적 출연 정지를 받은 가운데, "선처해달라"는 팬들의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4일 기준 KBS 시청자센터 게시판 내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서는 '김호중의 방송 퇴출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여러 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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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중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KBS로부터 한시적 출연 정지를 받은 가운데, "선처해달라"는 팬들의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4일 기준 KBS 시청자센터 게시판 내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서는 '김호중의 방송 퇴출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여러 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김호중의 팬들은 '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 김호중', '김호중의 KBS 퇴출을 반대합니다' 등의 제목으로 청원을 올려 1000명 청원을 달성했다. KBS는 한 달 내 1000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에는 답변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어 KBS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 팬은 산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은 김호중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청원을 제기한 A씨는 "김호중의 잘못을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서 그가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끔, 법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회는 한 번은 보듬고 안아주어야 하는 관용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그가 죄인이 아닌 성자로 거듭날 기회와 시간을 주어서, 대한민국의 이름을 드높이는 소중한 인재로 새롭게 발굴해 내야 한다고 본다"라고 했다.

이어 "오래된 팬들은 그가 얼마나 마음 따뜻한 아티스트임을 안다. 그래서 팬들이 그의 따뜻한 휴머니즘을 함께 닮아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 나눔을 평상시에 꾸준히 실천하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왔다"라며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약100억 가까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 나눔을 실천해 올 수 있음은 그가 가진 이름의 선한 영향력인 것이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호중이 현재 죄를 지었지만 지금까지 아티스트로서 사회를 향해 선한 기부 나눔에 대한 정상참작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번 한가지 실수로 인해 트바로티 김호중의 지금까지의 모든 선한 삶을 송두리째 난도질하는 마녀사냥은 조금은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 아직 법의 판단이 결론돼 나온 것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팬들이 주장하는 100억 기부 중 75억은 김호중의 음반판매량 기록을 올리기 위해 대량으로 음반을 구매한 뒤 처치 곤란 음반을 복지관 등을 통해 기부한 것이라는 점에서 "억지 기부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 있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달아났다.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파손 등으로 음주운전을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김호중은 물론 이에 가담한 소속사 대표, 본부장이 구속됐다.

최근 김호중은 검찰에 송치돼 경찰 유치장에서 서울구치소로 이감됐다.

▲ 김호중.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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