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순천향대병원 소아응급센터 1명 남은 전문의도 사직

7명 모두 떠나…16세 미만 중환자 진료 못해
병원 측 "폐쇄할 계획은 없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뉴스1ⓒNews1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전문의 부족으로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 마지막 남은 전문의 1명마저 병원을 떠났다.

4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따르면 소아전문응급센터에서 근무하던 전문의 1명이 지난달 말 사직했다.

이로써 소아응급질환 전문의 7명이 근무하던 센터는 전문의 없는 응급실이 됐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는 지난 2016년 전국 처음으로 지정됐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소아응급 진료 분야를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아온 '1호'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 2010년에는 국내 첫 소아응급실로 선정된 바 있다.

응급의료센터에는 소아응급질환 전문교수 7명과 20여 명의 간호사들이 365일, 24시간 소아 응급환자를 돌봐 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전문의들이 잇따라 병원을 떠나면서 단축 진료를 시행하다 올들어 16세 미만의 중증 질환자 진료는 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일반 응급의학 의료진 등이 진료를 대신해 운영을 이어 왔다.

마지막 남은 소아응급환자 전문의마저 병원을 떠나면서 존폐를 걱정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국내 제1호 소아 전문 응급실인 만큼 폐쇄할 계획은 없고 전문의 초빙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달께 충원이 가능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