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등장해 “파리올림픽 망합니다”...무슨 일인가 했더니

러시아 AI 기술로 제작한 허위 정보 영상
최근 텔레그램 통해 유포돼 공포 조성
마이크로소프트 “허위 정보 주의” 당부

러시아 연계 단체가 만든것으로 추정되는 가짜영상 캡처.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가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등장하는 파리올림픽 비방 영상은 러시아가 인공지능(AI)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악의적인 허위정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는 ‘러시아, 딥페이크 톰 크루즈로 파리올림픽을 노린다’고 보도했다. 영화배우의 AI 영상과 음성을 활용해 올릭픽을 비방하고 있다는 취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러시아 연계 단체가 해당 영상을 제작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지만, 일부 러시아 선수는 중립국 자격으로 참가한다.

지난해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등장하고 있는 가짜 톰 크루즈 영상은 ‘올림픽의 몰락’이라는 제목으로 인공지능이 생성한 목소리 내레이션을 배경으로 깔았다. 다른 영화배우 제라드 버틀러가 나온 ‘올림푸스 해즈 폴른’과 유사한 가짜 다큐멘터리는 넷플릭스에서 제작했다는 거짓 정보까지 나온다. 또 뉴욕타임스와 BBC가 별점 5점을 준 것처럼 묘사히기도 했다.

관련 영상에는 파리시민들이 올림픽 테러를 우려해 재산보험에 가입하고, 테러 공포 탓에 올림픽 티켓의 4분의 1이 반환됐다는 가짜 내용도 담겼다. 또, 친팔레스타인 단체의 테러 위협과 함께 1972년 윈헨올림픽 테러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동영상 제작자는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 많은 기술을 보여줬다”고 분석하며, 러시아와 연계된 스톰1679라는 기관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