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m 절벽 아래로 ‘쿵’…5년 전 남편에게 아기 잃고 죽을 뻔한 中여성 ‘깜짝 근황’

5년 전 태국 여행중 중국 남편에게 떠밀려 절벽에서 추락했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여성의 최근 근황이 전해졌다.

당시 임신 3개월이었던 이 여성은 목숨은 구했지만 아이는 잃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씨라는 이 여성은 다시 임신하게 됐다는 소식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렸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축하한다”며 뜨겁게 환영해 줬다.

왕씨는 지난 2019년 6월 태국의 한 관광 명소에서 남편이 미는 바람에 34m 높이의 절벽 아래로 떨어져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왕씨는 17개의 뼈가 부러져 100개가 넘는 쇠핀을 몸에 삽입하고 200바늘을 꿰매는 어려운 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5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그는 재활에 성공해 지난해부터는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국제 어린이날인 6월 1일 왕씨는 자신이 그동안 기다렸던 임신 소식을 전했다.

그는 “내가 다시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아이가 나를 떠나던 날 마음이 텅 비었던 기억이 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5년이 흘렀다. 그리고 나는 엄마가 됐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70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영상 속 왕씨는 불교 사찰에서 향을 피우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 네티즌이 어떻게 임신했는지 묻자 왕씨는 ‘체외 수정을 통해서 했다“고 답했다.

다만 그가 어디서 ’체외 수정‘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부부가 결혼증명서와 신분증을 제시하기 전까지는 의료기관에서 ’체외 수정‘을 할 수 없다.

앞서 왕씨의 남편 위샤오동은 지난해 6월 3차 심리 끝에 태국 법원에서 징역 33년4개월을 선고받았다.

왕씨는 지난해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왕씨는 지난해 9월 뉴스포털 163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남자친구를 찾을 용기가 없었고, 시련을 겪은 뒤 ’남자를 두려워하는 본능‘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엄마가 되는 법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눈물 난다“ ”응원한다“ ”너무 축하한다“ 등 다양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앞서 왕씨는 지난달 9일 태국을 방문해 당시 위급했던 자신을 구해준 은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당시 친절을 베풀어준 사람들을 만난 왕씨는 눈물을 흘리며 포옹했다.

그는 ”10년 또는 20년 뒤에야 이곳에 올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시간은 너무 길고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왕씨는 여행 영상과 함께 ”내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기적 때문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나를 도우려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