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75억이 '앨범 나눔'인데..김호중 팬덤 "100억 기부했으니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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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등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극성팬이 "최근 4년간 100억원 기부했으니 정상참작 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 글을 게시해 논란이다.
앞서 KBS 시청자 청원 홈페이지에는 "김호중 팬들이 지금까지 4년간 100억원 가까이 기부했으니 선처해 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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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음주 뺑소니' 등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극성팬이 "최근 4년간 100억원 기부했으니 정상참작 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 글을 게시해 논란이다. 다만, 기부액의 중 4분의 3에 해당하는 75억원은 김호중의 앨범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호중 팬카페에 올라온 '김호중과 아리스(팬덤명)의 선한 영향력'이라는 제목의 글이 캡처돼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김호중과 팬클럽 아리스가 지난 2020년부터 기부한 내역을 정리한 자료 사진이 담겼다.
올라온 사진에 따르면 팬클럽 아리스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 21일까지 약 3년 6개월 동안 97억1260만원을 기부했다. 현금 기부 내역과 금액이 정해지지 않은 물품 기부를 합친 추정치였다. 이 가운데 75억원은 김호중의 정규 2집 앨범 '파노라마' 52만8430장이었다. 앨범 한 장당 약 1만4190원으로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아리스는 해당 앨범을 총 685곳에 기부했다고 전했지만 기부처는 정확하게 밝히진 않았다.
이 밖에 현금 기부 내역은 튀르키예 지진 복구 지원 유니세프 성금 2억2500만원, 수재민 돕기 희망브리지 성금 3억5100만원 등이다.
물론 기부라는 것은 액수를 떠나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 다만, 기부를 받는 기관 입장에서는 '앨범 나눔'은 곤란할 따름이다. 일반적으로 가수의 팬이 아니라면 앨범이 쓸모가 없을 뿐더러 현물을 처리할 방법을 찾지못해 오히려 '쓰레기'가 된다. 한 복지관에서 일하고 있다는 네티즌도 "제발 앨범 기부하지 말아달라. 복지관 창고에 온갖 아이돌 앨범이 쌓여있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배포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앞서 KBS 시청자 청원 홈페이지에는 "김호중 팬들이 지금까지 4년간 100억원 가까이 기부했으니 선처해 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김호중의 천재적 재능을 아깝게 여겨야 한다"며 "법에선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회는 (김호중을) 한 번은 보듬고 안아줘야 하는 관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김호중은 어렸을 때 불안한 가정환경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았고, 성인이 돼서도 그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줄 수 있는 진정한 어른이 (주변에) 없었다"며 "그가 저지른 죄는 밉지만, 그의 곁에서 옳고 그름의 판단을 도왔을 진실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게 너무도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호중 팬들이 약 100억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었던 것은, 김호중이 꾸준한 물질 기부와 재능기부를 해왔기 때문"이라며 "그가 지금까지 아티스트로서 사회를 향해 선한 기부를 한 일을 정상 참작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4일 오전 9시 기준 해당 청원에는 15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시청자 청원 특성상 30일 동안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담당 부서의 책임자가 직접 청원 글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도로 맞은편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사고 직후부터 음주 사실을 부인하던 김호중은 사고 10일 만인 지난 19일 술을 마신 채 운전했다고 뒤늦게 시인했다.
이에따라 법원은 지난달 24일 김호중에게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지난달 3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범인도피교사, 음주운전 혐의 등을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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